책 소개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이채경 역사를 소재로 한 극, 특히나 우리에게 민감한 시절에 대한 극을 쓸 때 우리는 일정한 모드-특정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진입합니다.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는 자랑스럽고 일제시대 이야기는 분개스럽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의 열거만으로도 충분히 피가 뜨거워지고 감정이 솟구쳐오릅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정말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감정적 고양만이 아닌, 그 역사적 사실이 현대 사회에 던져주는 ‘화두’-보편적 진실 아닐까요. 역사를 통해 현 시대를 바라보는 방법은 ‘그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그 사건 자체를 현재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애써 시대적 상황을 넣으려 애쓰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그 당시에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들이 존재했다는 겁니다. ‘역사적 인물’이라는 접근보다,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접근을 취할 때 비로소 보편적인 ‘개인의 진실성’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 극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많이 빌려왔고 사실에 대한 리서치를 나름 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위에 서지는 못했습니다. 그 보다 사실을 보는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서 출발합니다. 우리에겐 유명한 시인이지만 그 누군가에겐 그저 마루타에 불과했던 개인.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사회적 맥락 속의 나란 개인. ‘사실’이 아닌,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바라보는 ‘진실’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를 바라보는 저의 자세이고, 이것이 ‘단 하나’의 진실은 아니더라도, ‘또 하나’의 진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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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 차례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7 윤동주 시와 동시.................43 악보.............................65 공연 소개........................9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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