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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측 『해심밀경소』의 심의식상품 연구

원측 『해심밀경소』의 심의식상품 연구

이종철, 후나야마 토오루, 조윤호, 조경철, 김백희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2015-04-30

  • 종교
  • KDC 2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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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심층연구사업 공동과제(AKSR2011-C04)로 수행된 ‘원측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 연구’의 연구성과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09년도 한국문화심층연구의 연구과제로 수행된 ‘원측 ??해심밀경소??의 예비적 연구’, 2011년도 ‘원측 ??해심밀경소?? 승의제상품 연구’의 후속 연구로, 국내 연구진뿐 아니라 일본 쿄토(京都)대학의 후나야마 토오루 교수도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였다. ??해심밀경소(解深密?疏)??에 관한 개략적인 언급은 앞 연구에 맡기고, 이번 공동연구팀의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첫머리에 갈음하고자 한다. 이 책은 공동연구원의 논문의 성격에 따라 크게 2부로 구성하였는데, 제1부는 문헌학적 연구 부분에 해당하고, 제2부는 사상사적인 연구 부분에 해당한다. 제1부에는 이종철과 후나야마 토오루의 논문을, 제2부에는 조윤호와 조경철 그리고 김백희의 논문을 배당하였다. 이하, 각 논문의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함으로써 이 책의 전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겠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나름의 이해에 따른 것이라 저자의 의도를 해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 이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이종철의 글 ?한장교감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은,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 ??해심밀경소??의 한문본과 티베트어 번역본을 대조하여 심의식상품 전체의 새로운 한문 교정본을 제시하였고, 후나야마 토오루의 글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에 인용된 진제삼장설?(??解深密經疏??心意識相品に引用される眞諦三?說)은, 심의식상품에 인용된 진제의 9식설을 중심 테마로 삼아, 진제의 9식설에 관련된 연구사 및 논의사항을 요령 있게 정리하였다. 후나야마 토오루의 글은 논쟁적인 내용을 다수 안고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책 체계와는 달리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함께 수록하여 독자의 참예를 꾀하였다. 이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 조윤호의 글 ???해심밀경?? 심의식설에 대한 원측의 이해?는, 원측 심식설의 사상적 특징을 추적하였다. 조윤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측은 ??해심밀경??을 8식설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으며, 심의식상품의 주제도 ‘8식이 서로 어떤 관계 속에서 전개되는가’로 설정된다. 원측의 심식설이 현장 등 중국 법상종 일반의 이해와 전적으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본 연구의 중요한 결과물 가운데 하나이다. 조경철의 글 ?불교의 ‘마음’개념의 역사학적 검토?는, 역사학적인 접근방식을 택하면서 원측이 법상종의 오성각별성(五姓各別說) 입장과는 반대로 일체개성불(一切皆成佛)의 입장에 동조했을 것으로 추론한다. 조윤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측은 ??해심밀경소?? 심의식상품에서 생을 받는 단계에 일체종자식의 역할로 인해 종자가 성숙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중시했으며, 원측의 이와 같은 서술태도는 성불할 종자가 본래부터 없었다고 하는 법상종의 무성유정론에 대한 소극적 반론이기도 하다. 중국의 법상종이 9식을 부정하고 오성각별을 주장했지만, 원측은 9식을 8식에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일체개성의 입장에 섰다고 보는 점에서 원측의 사상경향은 신라의 원효와 진표와 동일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조윤호와 조경철의 글이 법상종과 원측의 관계에 대한 설정에서 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또한 학계에서 매듭지우기 어려운 중요한 논의 사항중 하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백희의 글 ?도가와 불교의 마음: 깨달음의 주체?는, ‘마음의 탐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노장사상의 입장과 원측 유식학의 입장을 비교하여 논술하였다. 김백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가와 불교의 가르침은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헛된 집착의 대상을 해소해 나간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다시 말해서, 불교의 유식사상과 노장의 도가는, 소유하고자 하는 탐욕에서 이타적 공유(公有) 또는 무소유의 공존을 지향하는 마음을 생활 속에 실현하고자 하는 데 그 주된 관심 사항이 있고, 이런 점에서 두 사상은 같은 길을 걸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 이 책을 이루고 있는 5편의 논문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하였다. 공동연구팀을 꾸려준 연구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남아있는 먼 여정에 변함없이 함께 해 주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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