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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e 커리쉴하프

Tour de 커리쉴하프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여기저기·2015-12-21

  • 100쪽
  • A5 (210x148)
  • 역사
  • KDC 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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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전거만큼 사람들에게 친숙한 교통수단이 또 있을까. 태어나 막 걸음마를 떼고 난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세발자전거를 타고 마을 어귀를 왁자지껄 휘젓고 다니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부모님을 졸라 자기 몸보다 큰 자전거를 타고 자신이 왕 인 것 마냥 자랑을 하기도 한다. 중고등학생에겐 자전거 없는 등교는 상상할 수 없다. 그뿐인가, 대지를 밝히는 해가 지고 강을 밝히는 가로등이 켜지면, 일터에서 고생했던 직장인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전거를 이끌고 나와 그 스트레스를 머리카락에 흩날리는 바람과 함께 흘려 보낸다. 그보다 황홀한 것이 또 있을까. 자전거의 두 바퀴는 어떤 이에게는 발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바람이 되기도 한다. 해질녘 강가에서 붉은 노을 아래 페달을 밟을 때면 강의 줄기가 곧 자전거 도로가 된다. 자전거의 페달에는 고생하는 사람들의 신발에 새겨진 누런 대지의 흙이, 그 안장에는 어디에서 흘렸는지 모를 땀이 배어 있다. 자전거는 곧 사람의 역사다. 커리쉴하프에 이런 자전거를 훔치는 도둑들이 등장했다. 그 도둑들은 정체를 알 수 없다. 때로는 귀중한 자전거를 팔겠다고 협박하기도 하며 자전거를 부수어 이름 모를 길모퉁이에 버려두곤 한다. 한 아이는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더니 본인의 장래희망을 도둑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곤 하며 놀이터에 가서 도둑질 연습을 한다. 그뿐인가, 이 마을 어귀에는 이름 모를 커다란 황소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고 뜬금없이 암벽 등반장이 있어 이것을 오르지 못하면 이곳을 지나치지 못한다고 한다. 나 또한 이곳에서 나의 분신 같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자전거를 도둑 맞은 동네를 소개하는 책을 쓰는 이유는 커리쉴하프가 여타의 마을과 다름에 기인한다. 도대체 어느 누가 장래희망을 도둑이라고 동네방네 소문 내고 다니며, 암벽등반을 못할 경우 그 곳을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커리쉴하프는 다른 동네와 다르게 약간 축이 틀어져 있는 듯 하다. 독자들도 이 시간을 빌어 그 틈을 한번 기웃거리고 다름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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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가르드 알레 마르셰 아따끄 뚜세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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