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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발도르프학교의 연극수업

청소년을 위한 발도르프학교의 연극수업

데이비드 슬론 David Sloan (지은이), 하주현 (옮긴이), 이은서 (옮긴이)

발도르프청소년네트워크 도서출판 푸른씨앗·2023-04-30

  • 308쪽
  • 150×193mm
  •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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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이 처음 출간된 지 어느덧 2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사건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불안의 시대를 여는 서막이었습니다. 그 뒤로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사람들은 하루하루 높아져만 가는 스트레스와 우울, 그 밖의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우리가 얼마나 ‘안녕하지 못한’ 상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새로 입학한 9학년 학생에게 얼마 전 완공한 학교 건물 이곳저곳을 안내하던 중이었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모두 유리로 마감한 벽면을 지날 때 그 학생은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광에 감탄하는 대신 “이 창문은 방탄유리인가요?”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발도르프학교의 연극 수업』 1장에서는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든 불안이 강력한 인터넷의 영향으로 한층 증폭되는 이 시대에 연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넷은 이미 우리 삶의 근간을 바꾸어 놓았으며,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로 인해 그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가상 현실이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 접촉과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던 많은 일에 기계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와 교사, 건강 전문가는 아이들이 전자 기기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세태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냅니다. 과학 기술이 우리 삶을 지배한 이래로 불거진 현상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들은 그런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비만, 주의력 결핍 장애, 수면 부족을 비롯한 여러 심리, 정서적 문제의 극적인 증가는 디지털 기기 의존도 상승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수많은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과학 기술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우리 삶이 더 나아졌다고 반박할 수도 있을 겁니다. 눈 깜짝할 새에 전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사회 관계망 덕에 오랫동안 헤어졌던 옛 친구를 다시 찾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음은 두말할 여지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기도취와 관음증의 경향 역시 확연히 상승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우주가 자신을 중심으로 돈다고 여기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미디어는 천국과도 같습니다. 과거에는 영화배우나 운동선수, 정치가처럼 몇몇 특별한 사람만 유명 인사의 반열에 올랐지만, 지금은 누구나 ‘페이스북’의 스타가 되고, 수많은 ‘트위터’ 팔로워를 모으고, ‘유튜브’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노출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건 당연히 그런 것에 반응하고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중계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은 동시에 그들의 관음증적 욕구에 편승해 이익을 챙깁니다. 텔레비전 세대인 부모 아래에서 자란 부모 세대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끊임없이 소비하며 대리 만족을 갈망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발도르프 교육을 만난 우리는 무서운 기세로 밀려오는 기술 문명의 ‘쓰나미’를 완화시킬 방도가 있다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말에서 희망과 돌파구를 찾습니다. 슈타이너는 과학 기술이 세상을 얼마나 속속들이 지배하고 변화시킬지를 예견하면서도 결코 그것을 거부하고 차단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현대 문명을 포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발도르프 교육에서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예술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얽어매는 과학 기술의 덫을 바로잡고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예술의 형태로 인간에게 작용하는 모든 것은 인간을 물질에서 벗어나 정신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루돌프 슈타이너 『신비 지혜로 조명한 예술Kunst im Licht der Mysterienweisheit』 GA 275, 1914년 12월 28일 강연) 예술이란 내적 노력을 요구합니다. 정신을 마비시키는 디지털 미디어의 현란한 자극에 대한 해독제는 분명 그 내적 노력입니다. 이 책 『발도르프학교의 연극 수업』은 연극 예술이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큰 성장과 변형의 동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도르프 교사 교육 과정 수강생들과도 본문에 수록된 연습을 이용해서 연극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본래는 청소년들이 상급 과정 연극 공연에서 맡은 배역을 깊이 만나고 이해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개발한 연습들입니다. 이 책이 한국의 학생과 교사/연출자들은 물론 관객에게도 연극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얻고 길을 찾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데이비드 슬론 미국 메인주 브런즈윅에서,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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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을 내며 11 Ⅰ. 들어가는 글 15 1. 영혼의 해독제, 연극 16 2. 연극의 뿌리와 연극 수업 23 3. 전체 그림 보기 32 Ⅱ. 연극 수업과 연기_ 연극의 육화 49 4. 몸 자유롭게 하기 50 5. 블로킹 65 6. 인물 형상화하기 75 7. 연극의 맥박, 타이밍 101 8. 분위기 충전 109 9. 다른 인물 이해하기_ 마음 모아 함께하는 연기 120 10. 안전 그물 없이 외줄타기_ 여러 가지 즉흥 연기 132 Ⅲ. 실질적인 공연 준비 153 11. 알맞은 희곡 찾기 154 12. 편집 작업 161 13. 배역 정하기 172 14. 연극 연습 일정 178 15. 말하기 연습 185 16. 실무 작업 202 17. 본격적인 연극 연습 216 18. 무대에 올린 작품 목록 240 참고 문헌 259 부록    1. 한국말 발음 연습 263  2. 파란만장 8학년 연극 제작기_ 이은서 266  3. 대본_ 〖맹진사댁 경사〗 중 일부 285 추천사 연극이 끝나고 난 뒤_ 이은영 294     우리는 왜 연극을 하는가_ 박정열 29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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