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문 사회적기업연구소와 동아시아연구원은 지난 3년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에 대한 한국인과 국제사회의 인식 추이를 조사, 분석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CSR개념이 본격적으로 조명 받으면서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활동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들의 사회공헌 부문 예산총액은 매출액 대비 동아시아 최고 수준이며 기업마다 CSR 전담부서에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업들이 각종 CSR보고서를 발간하고 소비자, 이해관계자들과의 사회공헌 커뮤니케이션에 힘을 쏟고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CSR이 온갖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으로 과장되거나, 혹은 새로운 이윤, 고용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기도 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신자유주의 실패상이 드러나면서 기업들이 처한 경영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사회적 문제들 역시 날로 산적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기업들은 CSR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지만 그러한 노력이 사회문제 해결에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바뀌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양 연구소는 이러한 질문을 인식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관점의 CSR 어젠다를 개발하고 사회적 기업가의 안목으로 실질적 전략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한국 CSR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무엇보다 한국사회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CSR이 무엇이고 기업들의 기존 CSR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활동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객관적 진단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 CSR의 한계를 살펴보면서 정치부문과의 연계점 등 차별화된 논의를 전개하였고 환경 CSR의 예를 들어 공급자 중심의 CSR이 여전함을 지적했습니다. 책임경영 패러다임이 CSR에서 CSV로 전환하는 흐름을 정리, 재해석하여 ‘기업의 사회적 기업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책임경영생태계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서구사회와 달리 시민사회 전통과 CSR 경험을 갖지 못한 한국사회에서 그간 CSR 실천의 한계를 보여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현 지구촌 어느 국가도 폭증하는 사회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저마다 사회문제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러한 난제들의 해결을 위해 이미 실패한 시장이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는 정부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 정부, 시민사회가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적 거버넌스를 이루어 문제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기업들은 사회적 기업가 마인드로 무장하고 정부, 공공기관, 일반기업, 사회적 기업, 사회적 벤처 외 다양한 사회, 경제주체들을 아우르는 책임경영생태계 안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혁신역량을 갖추고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화 될 때“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완성에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2015년 5월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