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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의 대전환과 큰 적공

정치·경제의 대전환과 큰 적공

김종철 서 승 김성곤 윤창원 진징이 이성전 다다 마헤슈와라난다 강신준 칫다다 윤병선 정태인 (지은이)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2016-12-31

  • 344쪽
  • 152×225mm
  • 종교
  • KDC 228.955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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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발간사 원불교 100주년 및 원광대학교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016년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종교·문명의 대전환과 큰적공」을 주제로 종교·정치·경제·생명 등 네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이 책은 정치 분야와 경제 분야에서 발표되고 토론된 내용을 엮은 것이다. 분과에서는 서승 일본 리츠메이컨대학교 특임교수, 김성곤 전(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창원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진징이 중국 베이징대학 교수, 이성전 원광대학교 교수가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정치의 발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동아시아 평화와 국제정세 등의 문제를 다루었다. 서승 교수는 세계적으로는 1989년 냉전이 종식되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냉전 체제가 잔존한다며 동아시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정신이 아직 청산되지 못한 데다, 이를 묵인하고 심지어 방조하는 미국의 세계 패권 유지를 위한 아시아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1965년의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한일수교나 2015년 12월 한일 간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 협상도 미국의 압력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김성곤 전 국회의원은 학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한국사회 내에서 진보와 보수의 갈등, 한반도 안에서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갈등이라는 상극 관계를 상생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원불교 교도로서 소태산 대종사의 ‘강자약자 진화상 요법’에 따라 강자와 약자가 적대 관계가 아닌 ‘은적 (恩的) 관계’에 있다는 논리를 펼친 게 흥미롭다. 윤창원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첫걸음이 남북 사이에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평화 유지(peace-keeping)에서 평화 만들기 (peace-making)로 발전해야 하며 더 나아가 평화 구조화(peace-building)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원불교를 포함한 종교계에서 선교나 포교를 위한 시혜적 대북지원을 보편적 인류애에 바탕을 둔 통일 준비 사업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진징이 교수는 1940년대 이후 지금까지 중미관계의 변화를 짚어주며 북한 핵문제의 원인을 파헤쳤다. 미국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할 때는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나섰지만, 중국의 급성장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중국을 견제하고 봉쇄하기 위해 북핵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급속하게 떠오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이라는 주적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북한 붕괴도 원하지도 않고 북한과의 평화협정도 바라지 않는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이성전 교수는 원불교 성직자로서 한국정치의 발전과 관련해 정산종사의 ‘건국론’을 바탕으로 한 정치발전안을 제시했다. 1945년 해방 정국의 사회혼란 속에서 원불교 제2대 종법사가 내세웠던 중도와 중립의 치교사상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분과에서는 강신준 동아대학교 교수, 칫다다 아난다 마르가 수행자, 윤병선 건국대학교 교수, 정태인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주로 자본주의의 위기와 대안을 모색하였다. 다양한 관점에서 대전환 시기에 선 자본주의와 그 이후를 논의하였다. 현재 자본주의에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사회적 약자, 특히 대학생과 청년세대의 경제적 문제 그리고 실업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 아래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들을 토론하였다. 순수한 경제학적 관점을 넘어서는 영적 분석 및 사회구성원 간의 상호성 등을 통한 경제문제 분석은 논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의 위기와 대안에 대하여 다시 숙고할 수 있었다. 강신준 교수는 “노동의 해방, 마르크스의 약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본주의와 대전환 시기의 경제를 분석하였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의 해결방안으로 노동의 공동소유와 공동체가 다스리는 국가를 제시하였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과 적당한 물질적 토대를 이와 같은 대안의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칫다다 아난다 마르가 수행자는 “세계경제 대공황과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현재의 경제문제와 자본주의의 위기를 물질이 아닌 정신과 영적인 측면에서 해결하고자 하였다. 특히 앞으로 닥칠 대공황은 각각 개개인과 사회의 영적변화를 통해서만이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본주의의 대공황을 넘어서 새로운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의식이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병선 교수는 “생명의 눈으로 본 한국 농업”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농업경제 문제를 바라보았다. 도시와 농촌 사이의 소득격차와 기존 농업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안농식품운동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이러한 대안이 사회적 가치 위에 존재해야 하며 지속가능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태인 교수는 “칼 폴라니의 대전환과 다원적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였다. 기존 자본주의는 사회 전체를 시장경제의 시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가 왔다고 진단하면서, 사회적경제와 더불어 공공경제와 시장경제 등을 포괄하는 다원적 경제로의 전환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대전환을 위하여 제도와 조직의 민주적 운영 및 사회적 협동의 원칙을 강조하였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사회적 불평등 개선을 위한 생태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제시하였다. 이렇듯, 분과는 다양한 관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전환에 대하여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논의는 대전환의 시기에 개개인과 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2016년 12월 성제환·이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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