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머리말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는 2010년부터 10년 동안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지원사업 해외지역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대 중동의 사회변동과 호모이슬라미쿠스: 샤리아 연구와 중동학 토대구축”이란 대주제 하에 종합지역 연구(아젠다), 종합지역정보시스템 구축, 지역전문가 및 학문후속세대 양성, 국내외네트워크 형성 및 협력 강화, 사회적 서비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중동문제연구소에서는 현대 중동 국가들의 정체성을 가장 구체적으로, 가장 명료하게 표현해 놓은 아랍어 헌법 원문을 우리 글로 번역 출판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통치기본법』(2013.5.31), 『쿠웨이트 헌법』(2014.4.30), 『아랍에미리트 헌법』(2014.6.30), 『카타르 헌법』(2015.4.30), 『오만 술탄국 기본법』(2015.5.31), 『바레인 헌법』(2016.1.30), 『사우디아라비아 통치기본법(개정판)』(2016.5.25), 『튀니지 헌법』(2016.5.31)을 번역 출판하였고, 이번에 『알제리 인민민주공화국 헌법』(2017.4.10)을 번역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아랍어 원문의 의미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독자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기 위해 언어학자, 정치학자, 종교학자, 헌법학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헌법에는 한 국가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정체성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양태가 가장 포괄적으로 규정되어 있고, 그 헌법 규정 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후적으로도 법 생활뿐 아니라 정치·경제 생활에서도 공통의 정향성을 형성하기 때문에 헌법을 이해하는 것은 그 국가 이해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알제리 인민민주공화국 헌법』은 제1장 알제리 사회 통치 일반원칙, 제2장 권력구조, 제3장 감독, 선거 감독, 자문기관, 제4장 헌법개정, 임시규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헌법은 모든 것의 상위에 있으며, 개인과 집단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의 선출 자유 원칙을 보호하며, 권한 행사에 대한 합법성을 부여하고, 자유롭고 청렴한 선거를 통해 민주적인 토의의 기초를 쌓는 기본법이다”라는 서언의 말을 통해 알제리 헌법의 위상과 가치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알제리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에서 10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입니다. 고대에 알제리는 페니키아가 튀니지지역에 설치한 카르타고에 속해 있었으나 카르타고가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하자 알제리지역도 로마에 편입됩니다. 이후 로마제국이 쇠퇴하자 알제리지역은 반달왕국의 영토가 되었다가, 6세기경에는 비잔틴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7세기 말에는 아랍 우마이야조의 영토에 편입되었습니다. 8세기 말경에는 스페인에 건설된 안달루스 우마이야조에 편입되었다가, 그 이후에는 튀니지에 건설된 파티마조, 베르베르인들의 무라비툰조, 무와히둔조, 자얀조, 하프스조, 베르베르 해적의 근거지를 거쳐 1516년에 오스만제국 치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1830년대부터 프랑스가 지중해 일대의 베르베르 해적 토벌을 명목으로 알제리를 공격하고 점령하면서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32년 넘게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피지배층의 불만이 커지고 프랑스 식민제국이 쇠락해 가면서 1954년부터 민족해방전선을 중심으로 한 8년 간의 대 프랑스 전쟁이 발발하였고, 마침내 1962년 7월 5일 독립을 쟁취하였습니다. 한국과 알제리 관계는 1990년 1월 15일 수교, 같은 해 3월 31일에 주알제리 한국대사관이 개설되고, 1992년 10월 주한 알제리대사관이 개설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과 알제리가 수교한 지 13여년이 지난 후에야 주요 인사들이 상호 방문하면서 두 나라 관계는 본격화되었습니다. 2003년 12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한국에서는 2005년 1월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알제리를 방문한 데 이어, 2006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알제리를 국빈 방문하고, 한국ㆍ알제리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4월 알제리의 네십 수자원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고, 2015년 7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알제리를 방문하여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중동문제연구소는 중동연구의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중동 주요 국가들의 헌법을 아랍어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소입니다. 무슨 일이나 ‘최초’라는 것은 개척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용기와 두려움을 필요로 합니다. 아랍어문학, 정치학, 이슬람학 전공자들이 번역하고, 헌법학 전공 교수의 감수를 받았음에도 세상에 내놓기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강의와 논문 작성 등 교수의 본업을 충실히 하면서도 꾸준히 공동번역과 여러 차례 교정작업을 했고 헌법학자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어 자체의 난해함과 언어문화나 언어구조가 우리와 다르고 단어의 다의미성으로 인해 독자 여러분이 읽기에 난해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문맥상 오류도 발견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들의 애정 어린 평가를 기대합니다. 『알제리 인민민주공화국 헌법』을 번역하여 출판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준 한국연구재단, 번역과 검토 및 수정 작업에 참여한 김종도 교수, 정상률 교수, 임병필 교수, 박현도 교수와 감수를 맡아 꼼꼼히 읽고 평가해 주신 영산대학교 법과대학의 박규환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7년 4월 10일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장 이종화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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