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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세상을 넘어 나만의 길을 가다

니체, 세상을 넘어 나만의 길을 가다

최강순

글라이더·2016-10-28

  • 236쪽
  • 신국판 변형
  • 철학
  • KDC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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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머리말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ti) 아모르파티?Amor Fati 어디서 들어 본 적 있으세요? 니체의 말입니다.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한다면 사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학생이든 어른이든 때론 사는 게 두렵고 힘들다고 하는데요, 내일 일을 알 수 없고 정답도 없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힘들고 두려워도 걸어가야 합니다. 가다 보면 길을 잃기도 하고 여러 갈림길에서 머뭇거릴 수도 있습니다. 평탄한 길을 만날 때도 있고, 자갈길을 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자갈길이라도 자신의 길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길을 가는 것만큼 멋진 인생은 없습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외롭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세상과 현실이 정해놓은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학교와 사회가 요구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 길은 안전하지만 즐겁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쉽지 않고 저것도 쉽지 않습니다. 참 고민이 많습니다. 고민을 해결해 줄 누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럴만한 선배나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들도 남의 고민을 들어줄 만큼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인문학은 인간과 삶을 얘기합니다. 인류의 스승과 천재들이 치열하고 깊이 있게 인간과 삶, 세상과 진리에 대해 고민한 결과가 인문학입니다. 하지만 인문학 책을 읽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읽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연애소설처럼 재미있지도 않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중간에 포기했던 경험도 많을 것입니다. 인문학은 글이기 이전에 작가의 삶과 생각의 결과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고, 인생의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글을 읽기 전에 그들의 삶을 봐야 합니다. 글에 대한 이해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먼저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논어』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대화를 기록한 글입니다. 누구나 한 번씩 들춰 봤지만 책의 명성에 비해 내용이 마음에까지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자의 삶을 알고 보면 조금 달라집니다. 공자는 동양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기 이전에 14년 동안 세상을 떠돌며 실패와 절망을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상갓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개라는 모욕까지 받았습니다. 『논어』에 고스란히 들어있는 좌절의 긴 세월이 인간 공자와 책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니체 역시 그렇습니다. 니체의 철학은 그의 삶과 떼어낼 수 없습니다. 그의 삶이 철학이고 그의 철학이 삶이기 때문에 니체 철학을 그의 삶과 별개로 읽는다는 것은 알맹이가 없는 호두 껍데기와 같습니다. 니체는 5살 때 아버지를 잃고 6명의 여자들과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고 주로 자연을 벗 삼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니체는 25살에 박사학위도 없이 스위스 명문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됩니다. 천재였던 것입니다. 많은 천재들이 그랬듯이 니체의 삶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평생을 외롭게 보냈으며 한 곳에 오랫동안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곳을 방랑했습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고문을 받은 것 같은 육체의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니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한 여인은 그에게 깊은 상처만 안겨주었고 지긋지긋한 육체의 고통 속에서 써 갔던 위대한 책들은 살아있을 때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니체의 삶은 고독, 실패, 방랑, 질병의 고통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비극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도 니체는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 세상의 가치와 싸우며 삶에 대한 긍정, 운명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극복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니체에게 감동하는 이유입니다. 니체의 삶은 저 깊은 골짜기의 바닥으로 추락하는 외로움과 세상의 외면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죽음보다 더 끔찍한 고통이 계속 반복되더라도 “그래 다시 한 번 살아보자”라고 외쳤습니다. 니체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다가오는 시련을 매 순간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는 고통의 삶을 피하거나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운명을 사랑했습니다. 니체의 이러한 삶에 대한 태도는 『즐거운 학문』에 ‘아모르파티’(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됩니다. 니체의 글은 눈보다 마음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니체의 사상을 너무 어렵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가 가르쳐 주는 내용을 읽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으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강요하는 삶에 지쳐 나만의 나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니체를 읽어야 합니다. 니체의 단호하고 날카로운 말들은 고민하고 방황하는 머리에 내리치는 번갯불이 될 것입니다. 이제 한 겨울의 추위만큼 외롭고 죽음을 부르는 고통에도 운명을 사랑하고 삶을 긍정했던 위대한 철학자를 만나러 갈 시간입니다. 니체를 읽으면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2016년 10월 최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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