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셰프의 공식은 언제나 100-1=99가 아닌 0이다.’ 12년 전, 제가 빵을 처음 배우고 익히면서 다짐한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와 완벽한 레시피로 빵을 만들었다 해도, 정성이나 열정이 1%라도 부족하면 아무것도 만들지 않은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빵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제가 책에 쓴 것과는 다른 제빵법도 있고, 재료나 제법에 대한 다양한 이론도 나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빵에 대한 꾸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끊임없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빵을 처음 만들어 보는 사람이라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한 공정사진과 설명을 싣고 있습니다. 재료와 도구는 어떤 것이 편하고,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등 빵 만들기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똑같이 따라 한다 하더라도 맛있는 빵을 한 번에 성공적으로 구워내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가 악기를 배우거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한 번에 습득하지 못하는 것처럼 빵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덜 부풀기도 하고 태우기도 하면서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실패를 여러 번 반복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은 아침 · 점심 · 저녁 일과로 크게 나눠 상황에 따라 어떤 빵을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프랑스빵이나 이탈리아빵처럼 집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빵들도 쉬운 레시피로 풀어냈습니다. 맥주나 와인과 잘 어울리는 스낵으로 변신한 빵, 남은 식빵이나 딱딱해진 빵으로 만드는 멋진 빵요리 레시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빵은 주로 간식이나 요깃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부재료들을 더해 만드는 건강한 빵은 한 끼 식사로 손색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머지않아 밥 짓듯이 빵을 만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준 블랑제리 11-17 직원들을 비롯해 비앤씨월드 출판팀께 감사드립니다. -블랑제리 11-17 윤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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