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임원 동인지 삶(4) 발간에 부쳐 문학광장 이사장 /정규범 문학광장은 격월간 문예지로서 기성의 문인들을 위한 창작의 터전을 넓혀왔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문학의 심지를 지펴 온 작가지망생들의 등용문으로 올곧은 역할을 다하여 오고 있습니다. 시민들 품으로 스며들어 이웃과 함께하는 시화전을 년 중 행사로 면면히 이어오고 문학기행과 시제 경연을 강구하며 끊임없이 문학의 강을 흐르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이란 동인지를 네 번째 발간하게 되었는데 이는 문학광장의 우듬지로서 문학의 강을 이끌어가야 하는 임원들의 결실을 중간 정리하는 한편 서로를 추동케 하고 응원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근자의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안팎으로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직면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재앙이 지구촌 전역을 휩쓸고 있고, 첨단 문명을 이루고 집단지성을 이룬 이 시대에도 이기적 욕망과 도그마의 노예가 된 일부의 세력에 의해 고귀한 동시대의 생명이 유린당하고 이제껏 인류가 쌓아온 존엄과 가치인 휴머니즘과 문화가 파괴되는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 문학인의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은 맹혹하게 요구되고 시험받고 있습니다. 근원으로 돌아가면 태초에 우리는 하나였고 빅뱅과 시간이라는 마법이 지구촌 모든 생명을 다기한 모습으로 분화시켰고, 생과 사의 섭리에 따라 각자 자리를 지키고 순응하고 후세는 그를 이어 마침내 지구촌 푸른 별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소중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수십억 년을 걸쳐 이어온 지구촌 모든 존재들은 존재 이유와 가치를 부여 받기에 충분한 것이고 더욱이 동시대의 동행은 길가의 돌이나 이름 모를 풀일지라도 수십억 년을 거듭한 나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해진 시간만큼 빠르고 가볍게 잃어가는 『하나였던 우리』를 되새김해 본다면 인류의 이기적 욕망과 편협한 도그마에서 해방되어 밝고 맑은 옛 모습을 회복하고 자학적自虐的 지구의 모습은 목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는 인류의 다양한 심상을 엿보고 그 속에서 많은 질문과 자각을 던져주어 인류와 동시대의 모든 동행에 대해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기한 모습을 언어의 피륙 위로 올려 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인지의 모든 문우의 살점 같은 작품들은 그러한 뜻을 담으려는 열정의 결실들입니다. 문학이 마냥 좋아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의 시대적 요청에도 귀 기울여야 언어의 피륙은 영생하여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사여구의 나열이나 신파조 웅변은 시가 아니듯 우리들이 직조하는 글줄이 죽은 글자의 무덤이라면 절필해야 마땅합니다. 우리들이 직면한 이 시대의 모든 병리적 현상은 우리가 동행하는 인연들을 편익적偏益的으로 이용한 대가라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기후재앙과 팬데믹 및 전쟁과 살육, 이 모든 근원은 신열을 앓게 만든 인류의 왜곡된 욕망에서 초래된 결과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문우들 먼저 문학인의 소명을 자각하고 언어로서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지구가 찢기듯 저의 가슴 찢어지는 심정으로 쓴 저의 졸시를 올려봅니다. 크레바스 정규범 원시의 생명수, 누대의 시간으로 달여 신비의 빛으로 숨긴 빙하의 속살이 고요하다. 비 바람과 햇빛이 다듬은 자연의 숨길 더듬어 내밀한 비밀통로를 엿보는 이곳은 수 억년을 단단히 부여잡던 공기와 바람이 빚은 생명의 절리가 만든 푸른 성당, 비췻빛으로 새긴 신의 설법이 고여 흐른다. 파스텔 톤 바다 위 햇살 먹은 유빙 파란 예지(叡智)를 우주 밖으로 타전하고 수많은 전설과 서사를 간직한 저 깊이는 지구를 갈라 찰나로 말하는 화법이다. 푸른 빛의 음악상자인 오로라를 살빛 틈에 가두어 기르는 것은 시류(時流)가 할퀼 수 없는 생의 미학 영생을 설파하는 크레바스의 저 문장은 부유하는 지구의 뿌리를 지키려는 진법, 순록과 펭귄의 생명 터를 되돌리라는 신호이다. 시인은 시를 쓸 때만 시인이라고 말한 문학광장발행인님의 지론은 문학인의 삶의 자세를 설파한 명구입니다. 글을 쓰되 글자의 무덤만을 양산한다면 그 또한 자기만의 영토에 머물던 지망생 시절에 머물러 있는 수많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란 동인지의 출간이 거듭될수록 문우들의 날카로운 섬광이 동시대의 예기銳氣가 되어 잃었던 본래의 궤도를 되찾게 하고 우리들의 이정표를 바로 세워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여정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별에 대한 소임에 충일하는 위대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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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 詩人 (Kang hye-ji Poets) 해와 달 016 밤하늘의 별 017 그대 어디 있나요 018 너에 그리움 019 사랑은 가까이 있습니다 020 시꽃 022 뜨거운 눈물 023 담쟁이 024 기다리는 마음 025 흙에 살리라 026 곽기영 詩人 ( Kwak ki-young Poets ) 무지개 언덕 너머에는 030 경로당에서 031 어머니와 파벌레 032 매화(梅花) 연가(戀歌) 034 중년이 되어 느낀다는 것 036 다랭이 마을 봄날 037 낙화유수(落花流水) 038 낙화유수(落花流水) 039 탈(脫) 040 빈 배 041 김만수 詩人 (Kim man-soo Poets/ Essayists) 그 옛날 통학(通學) 길 046 대입大入시험 갈림길에서 048 못난 생각 못난 대로 050 배움터 영은사(영주사)를 찾던 날 052 사랑은 바람처럼 054 허공에 푸른 꿈 사르고 056 분 꽃 058 홀로 가는 길 059 내소사 (來蘇寺) 가는 길 060 후회 061 김선균 詩人 ( Kim seon-gyunPoets) 나의 이력서 066 4월 067 호국(護國)의 별 068 치자꽃 향기 070 소풍 071 인생길 072 개망초 073 이슬꽃 피는 아침에 074 별은 빛나고 075 겨울밤 076 김영숙 詩人 ( Kim young-sook Poets ) 기도를 마치고 080 전주 082 한지에 담다 084 가파도 085 고산리 바다에서 086 산당화 088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089 달이 지는 집 090 초가 지붕 092 천 년 전의 약속 093 김옥자 詩人 ( Kim Ok-ja Poets) 19공탄 098 그, 장마 100 간이역 101 마지막 잎새 102 만일 그대가 103 가을에는 104 동방의 아침 106 귀로 歸路 107 소년의 별 108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109 이규봉 詩人 (Lee Kyu-bong Poets/ Essayists) 달빛 그림자 114 빈자리 115 세월이란 놈 116 수평선 너머 117 이른 새아침 118 쿠페아(cuphea) 꽃 120 이 겨울에 122 철쭉꽃 핀 산 정상에서 123 한 밤 중에 124 해 저무는 바다 125 이한명 詩人 ( Lee han myung Poets) 겨울, 그 쓸쓸함에 대하여 130 어느 노숙인의 꿈꾸는 벤치 131 겨울밤 132 억새꽃 134 귀거래사, 1981 136 레시피에 색을 더하다 138 빛의 이면[裏面] 139 꽃 140 육십령 지나는 길 141 연鳶 142 이회원 詩人 (Lee hoe-won Poets) 조경 146 옹알이 147 들풀 148 정년퇴임 축하드리며 149 동백꽃 150 밭갈이 151 가을 152 서리꽃 153 나비가 날다 154 배롱나무 155 정규범 詩人 ( Jeong gyu-beom Poets) 모시 160 안마사 162 노을의 말 164 우리 165 연인 166 독감 168 본本 170 심줄 172 각질 173 항구 174 정순미 詩人 ( Jung Soon-mi Poets) 겨울 180 빈자리 181 낙엽 182 핸드폰 183 겨울여행 184 단비 185 소나무 186 가을밤 187 운명 188 여름장마 189 최경순 詩人 (Choi kyung soon Poets) 다시, 꽃 194 월담 195 얘들아! 196 작은 충만 198 차꽃 199 대청호 우체통 200 목련꽃 그늘아래 201 매의 발톱을 닮은 꽃 202 나의 길을 찾다 203 몽돌의 시간 204 표천길 詩人 (Pyo cheon-gil Poets) 원두막 208 세월의 강가에서 210 그곳에 가면 212 지독한 그리움 214 비꽃 216 농심(農心) 218 침묵으로 말하자 219 승강기의 교훈 220 망향 221 휴가 222 한병진 詩人 (Han byung jin Poets) 삶 226 강물 227 나의 그림자 228 유월의 장미 229 더불어 사는 세상 230 가난한 글쟁이 232 달빛 나그네 233 사람다운 세상 234 오이도 빨간등대 236 용서 237 허남기 詩人 ( Heo nam-gi Poets ) 세월의 향기 242 겨울의 향수 243 나의 행복 244 새날의 소리 245 소풍 246 함성 247 부채 248 봄나물 250 눈물 251 외갓집 252 김동미 동화작가 ( Kim dong-mi / fairy tale writer ) [동화] 문수동자와 고양이 256 ‖ 편집후기 ‖ 삶(4) 발간에 부쳐 (정규범) 271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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