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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살아 줘서

고마워, 살아 줘서

장지혜

(주 도서출판)나무생각·2015-12-15

  • 168쪽
  • 문학
  • KDC 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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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괜찮아,힘을 내!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를 쓴 작가 C. S. 루이스는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어린이 독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를 받았다고 해요. 착한 동물들이 말을 하고 신화 속의 인물들이 살아 있는 나니아 세계에 대해 어린이 독자들이 궁금한 게 꽤 많았나 봐요. 그래서 루이스 아저씨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해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지요. 나는 루이스 아저씨만큼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만약 여러분이 편지를 보내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답장을 써 줄 거예요. 작가로 살면서 책을 남기고 이름이 알려지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어린이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작가의 말도 편지글로 써 볼게요. 이런 내 마음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면서요. 안녕, 친구! 먼저 이 책을 읽어 줘서 고마워. 넌 지금도 어딘가에서 씩씩하게 하루를 살고 있겠지? 하지만 그러지 못한 날도 있을 거야. 공부를 못한다고 부모님한테 혼난 날, 분명 동생이 잘못했는데 너만 꾸중을 들은 날, 친한 친구랑 싸워서 혼자 급식을 먹은 날…… 저런! 체육 시간에 달리다가 친구들 앞에서 꽈당 넘어지기도 했다고? 그것도 엄청나게 웃긴 자세로? 어휴, 지금은 전혀 말할 기분이 아니겠구나. 사실 있잖아, 어른인 나도 가끔씩 그래. 그러니까 책상에 엎드려서 너무 오래 울지는 마. 눈이 퉁퉁 부어서 개구리눈처럼 되면 안 되니까. 그런데 너 그거 아니?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있고만 싶을 때, 책이 위로가 되어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야. 다 울고 나서 딸꾹질도 멈추고 사방이 고요해지거든 한번 들어 보렴. 네 곁에 있는 책들이 가만가만 따뜻하게 말을 걸어오는 소리를 말이야. 만날 공부, 공부 하고 동생만 더 예뻐하는 것 같아도 너한테는 엄마가 있잖아. 나는 혼나도 좋으니까 우리 엄마가 내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좋겠어. _한송이로부터 친구랑 싸웠다고? 지금쯤 친구도 마음이 무척 아플 거야. 네가 먼저 용기 내서 말을 걸어 봐. 친구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널 웃으며 맞아 줄 거야. 내일 학교에 가면 친구랑 다시 화해하고 급식도 같이 먹는 거야. 네가 좋아하는 돈가스라도 나온다면 더 환상적인 날이 되겠지? _야무치로부터 이봐, 달리다가 넘어진 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마음 위축되지 말고 다시 씩씩한 너로 돌아오렴. _강산이로부터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주인공 송이, 공부 스트레스로 사고를 치고 학교를 쉬게 되면서 죽음까지 생각한 야무치, 버려진 동물원의 백호 강산이……. 이렇듯 책 속의 친구들이 네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니? 지금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슬프다고 해도 모든 것은 바 람처럼 지나가고 한겨울 매서운 추위처럼 언젠가는 끝이 있단다. 그러니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꿈을 향해 걸어가 볼까?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작고 연약한 생명들을 지키고 돌볼 의무도 있다는 걸 말해 주고 싶어. 송이가 타돌이와 타순이를 보살핀 마음, 야무치가 강산이랑 명동이를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떠올려 보렴. 주위에 있는 힘없는 친구들과 동물들, 그리고 작은 꽃 하나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피는 너희가 되면 좋겠어. 잔소리가 또 길어졌구나. 이젠 책을 덮고 일찍 자 두렴. 내일 아침 일어나면 한결 기분이 나아질 거야. 아침 햇살을 맞으며 씩씩하게 등교하는 네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걸! 세상의 모든 송이와 야무치를 응원하며, 그리고 내 아이들 민서와 민정이에게도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 “괜찮아. 힘을 내!”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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