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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귀

꽃방귀

맹태영 (지은이)

책나라·2017-03-30

  • 126쪽
  • 문학
  • KDC 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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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시인의 말 부산에 살면서도 정작 바다를 보기가 쉽지 않다.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마음만 내면 찾을 수 있다는 느긋함인지 아니면 단숨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십 사오년을 팽개쳐버린 작은 해변을 찾았다. 바닷물이 더럽다 하여 한동안 해수도 금지되어 외면당했던 그 모순의 생각과 그 해수욕장 근처 중학교를 다녔던 혹독했던 생각들이 푸른 바다에서 반짝이는 은빛 물결에 흔적도 없이 녹아내린다. 한 번 각인 되었던 고정관념은 이렇게 무섭게 오랫동안 나의 생각과 행동들을 막아서서 웅크린 채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바다가 변해 있었다. 바다 위로 스카이워크란 도보 길도 놓여있었고, 물 위에는 갈매기들이 하얀 꽃처럼 물살에 흔들리고, 맑은 냇물처럼 투명한 바다 속에는 해녀의 물질하는 모습도 보았다. 불교에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있다. “이 현실세계의 모든 것은 매순간마다 생멸ㆍ변화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항상불변恒常不變한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인데, 그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얼떨결에 낸 첫 시집 「소고기국밥」을 내고 약 일 년간 써왔던 글들을 모아 두 번째 시집을 내게 되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바다는 항상 푸르고 고요한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의 출렁임에 짐짓 놀라 뒤로 물러나기도 한다. 이제 용기를 내어 바지를 걷어 올리고 파도가 적시고 간 축축한 모래를 밟는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바다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걷는다. 영원한 후원자인 내 아내 김경희와 하나 뿐인 아들 맹남욱과 박순남 여사님, 그리고 언제나 용기와 사랑을 주시는 신문예 발행인 지은경 문학박사님, 책나라 하옥이 대표님, 소나무님, 풍경소리님 그리고 무언의 후원자님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열거되지 않은 많은 친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정유년 이월 송도 바닷가에서 맹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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