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연필은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물건 아닌가? 사람들이 가장 대 수롭지 않게 여기는 도구다. 그리고 늘 우리 주변에 있다. 서랍 안은 어디에서 났는지도 모르는 연필로 가득 차 있게 마련이다. 정작 필요할 때는 안 보이는 게 문제지만. 연필은 쓰다 보면 닳 는다. 연필을 깎고 남은 부스러기는 테이블보를 더럽힌다. 맨발 로 밟으면 정말 아프다. 그렇다, 그다지 흥미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이 간단한 도구의 놀라운 점을 생각해보자. 연필은 여 러분이 맨 처음 사용법을 익힌 도구일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 터 화가들은 연필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수많은 소설과 시 가 연필로 쓰였다. 세상을 바꾼 발명품의 구상도 연필 끝에서 시작됐다. 연필은 습기와 화학 물질, 빛에 강하지만 연필로 그 은 선은 지우개로 쉽게 지울 수 있다. 배터리도 필요 없고 사용 설명서도, 온라인 지원도 필요 없다. 연필은 연필 그 자체일 뿐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다. 그렇다. 이토록 간단하다. 바로 그것 이 놀라운 점이다. 이런 도구가 솜씨 좋은 손에 들어가면 놀라 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예술가들이 연필을 사용하여 마치 연금술처 럼 빈 종이를 ‘예술’로 바꿔놓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 다. 여러분도 직접 그려보고 싶어질지 모른다. 대부 분의 사람들이 그럴 테니 쑥스러워할 일은 아니다. 연필 한 자루와 그것을 다룰 용기만 있다면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연필만큼 다루기 쉽고 섬세하고 용도가 다양 한 미술 도구는 또 없다.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연필의 능력이 반드시 예술적인 분야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실용적인 목적으로 쓸 수도 있고, 연필을 이용해 즐거 움을 얻거나 장난을 칠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연필 한 자루가 우리의 창조 적인 욕구를 채우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 통을 도와주며, 삶의 작은 문제들을 해결 해주고, 잊고 있던 기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대 사회에서 연필이 여전히 중요한 도구라는 사 실을 인정하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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