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역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는 다면적 학문이다. 특정 시대나 문명은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인물사, 문화사, 지성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될 수 있다. 지금까지 기록된 온갖 사료(史料) 때문에 과거의 기록을 바라볼 새로운 방법이 없을 듯하지만, 이는 역사라는 학문의 한 가지 단면이 간과된 것이다. 지성사 전문가들은 서양 지성의 발달 과정을 무지나 어리석음에 대한 진보적 지력(知力)의 승리로 여겨왔다. 어리석음은 대체로 여담의 소재나 어떤 시점의 특수성으로 인해 우연히 빚어진, 골치 아픈 예외적 조건으로 간주됐다. 어리석음의 개별적 사례는 고약한 관계자들 때문에 우연히 발생한 일종의 역사적 사고로 취급됐을 뿐, 관심은 그 특별한 유형의 바보짓을 극복하는 방식에 집중됐다. 문명과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적 기록에 엄청나게 많은 어리석음의 사례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었다.1) 이 책은 지금까지 한 번도 독립적으로 검토된 적 없는 우리 과거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지금은 역사적 기록에서 엿보이는 보편적 특성 중 하나인 어리석음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어리석음의 비용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모쪼록 우리 행동의 이런 측면을 연구함으로써 미래의 발생률을 낮추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담하건대 우리는 역사적 분석에 하나의 시각을 추가함으로써 자기 본연의 존재가 되는 방법을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몇 가지 밝혀둘 게 있다. 이 책은 전문 역사가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예외가 있기 마련인 현란한 일반론으로 가득하다. 핑계를 대자면 압도적인 자료의 양 때문에 입문 성격의 이 책을 쓰는 작업에서 폭과 깊이가 모두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다. 마음만 먹었다면 이 책의 두께가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은 이 책이 목표로 삼은 일반 독자를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이 책의 각 장은 이 책의 전체 길이만큼 쉽게 늘릴 수 있고, 아마 몇몇 전문가가 앞으로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면 그럴 필요가 있다. 본문에 등장하는 몇몇 인물의 이름 옆에 있는 괄호 안의 연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 것 같다. 국왕, 황제, 교황 같은 통치자의 경우 연도는 재위 기간을 가리킨다. 다른 인물의 경우 연도는 생존 기간을 가리킨다. 비교적 드물기는 하지만, 중요한 의미가 담긴 특정 연도도 등장한다. 그것은 특정 사건이 일어난 해를 일반 독자에게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문맥상 대략적인 연도를 알 수 있는 경우에는 굳이 표시하지 않았다. 끝으로, 뉴욕 주 그린포트(Greenport)에 있는 플로이드기념도서관(Floyd Memorial Library)의 자료 담당 사서들, 특히 마리아 히니(Maria Heaney)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세목과 참조사항을 정리하는 작업에서 빛난 그녀의 능력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고 고마웠다. 뉴욕 주 오리엔트(Orient)에서 J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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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어리석음이란 무엇인가 2장 그리스의 어리석음 3장 로마의 어리석음 4장 중세의 어리석음 5장 어리석음의 재탄생 6장 개혁과 어리석음 7장 이성의 어리석음 8장 계몽된 어리석음 9장 산업화와 어리석음 10장 오만의 시대 맺음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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