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선택이 운명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역사라는 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그동안 각 분야의 사람들이 결 정적인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느냐를 정리하 는 학문이다. 여기에 기록에 남아 있는 사실들을 두고 평가하는 역할이 추가 된다. 그러니 역사에 대한 이해라는 것도 결국 주요 인물들의 선택과 처세에 대한 이해일 것이고, 역사에 대한 평가가 인물에 대한 평가와 직결된다. 역사 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역사의 중요한 인물들의 선택과 처세에 관심을 갖 는 것도 그런 면에서 당연하다. 사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처럼 통치자가 되거나 그에 버금갈 만큼 출세 를 하지는 못할지라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과거의 사람들이 맞닥뜨렸던 것과 비슷한 상황을 겪게 마련이다. 그래서 선조들의 경험과 선 택의 지혜를 알고 배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이나 선조들의 경험을 오늘에 되살려 나 자신에게 적 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룬 역사책이면 서도 독자들의 삶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서의 역할까지 겸하게 하려 는 것이다. 또한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역사적 인물 중 대비가 되는 인물을 골라 비교해보는 방법을 택했다. 이 경우에는 비슷한 시 기에 활동했던 라이벌이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꼭 거기에 집착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도 들었다. 살았던 시대와 처지가 달랐다 하더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훌륭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비 슷한 상황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의 경우도 다루어보았다. 또 한 가지, 역사에서는 어떤 인물이 실제로 무엇을 했느냐도 중요하지만, 후세에서 그 인물의 행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 다. 특정 인물을 심하게 평가절하하거나 반대로 별 업적도 없는 인물을 성인 군자 반열에 돌려놓는 사례도 있고 실제와 다르게 부풀리고 화려하게 윤색해 놓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까닭과 과정을 아는 것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결과의 성패가 대비되는 인물들을 주로 다루기는 했지만 승리한 쪽 내지 성공한 쪽의 선택이 일방적으로 옳았다고 할 생각은 없다. 사실 이런 식의 평 가는 끼워 맞추기 식의 미화가 되기 쉽다.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가치관 이 없다면 이런 식의 행적 소개나 인물 평가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비슷한 상황에서 과거 성공한 사람과 같은 선택을 한다고 반드시 같은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 같은 것은 없다. 시대와 주변 인물 들에 따라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행동도 어느 때, 어떤 사람이 했 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고, 같은 결과라도 평가가 엇갈리게 된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선택과 처세를 볼 때에도, 그들이 성공 했느냐 아니냐 여부보다는 당시 어떤 요소 때문에 명암이 엇갈렸는지에 주목 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어떤 요소에 주목할지에 대한 선택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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