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삶을 대하는 태도는 전쟁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전쟁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에는 상대가 전쟁을 걸어오더라도 똑같이 맞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상대의 공격에 맞서 대응하지 않으면 싸움이 금방 끝날까? 그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떤 이유로든 무력을 행사해서 나와 내 가족을 위협한다면 나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행동이라도 취할 것이다. 상대가 신사적인 방법으로 나와 타협하기를 원한다면 나도 기꺼이 우호적인 태도로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 역시 무기력하게 쳐다보다 이유도 모른 채 쓰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전쟁을 대하는 태도와 다를 바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태도와 그에 맞서 상황을 바꾸려는 능동적인 태도 두 가지다. 만약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언가를 해보려는 노력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래서 내가 꿈꾸는 미래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부딪히게 될 수많은 방해 요인을 미리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기, 변화와 도전과 승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만한 책이 있다. 바로 『손자병법(孫子兵法)』이다. 오랫동안 『손자병법』은 리더의 삶을 살고 있거나, 앞으로 리더가 될 이들에게 요긴한 필독서로 인식되어왔다. 『손자병법』이 현대에 와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그만큼 우리의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치열해지고 있으며, 훌륭한 리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책 한 권으로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겠지만, 이 책 한 권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시대 손무(孫武)가 지은 병법서다.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무가 전쟁을 바라보는 기본 태도는 물론, 전쟁 준비에서부터 군대를 운용하는 방법, 그리고 특수 전법에 이르기까지, 장수가 어떻게 하면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지에 관해 총망라된 전략 지침서다. 특히 『손자병법』에서는 전쟁이란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할 경우에 나가 싸우는 것이며, 일단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 또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는 리더인 장수의 자질과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손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전한다. 손무는 오나라 대부 오자서의 도움으로 오나라 왕 합려를 알현할 기회를 얻었다. 손무는 자신이 지은 『손자병법』 13편을 오나라 왕에게 바쳤는데, 이를 매우 흡족하게 읽은 오나라 왕은 갑자기 손무에게 아녀자들도 병법에 나온 대로 훈련할 수 있는지 물었다. 손무는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오왕은 곧바로 손무에게 궁녀 180명을 가르쳐 병법을 시험해보라고 명령했다. 손무는 궁녀 180명을 두 편으로 나누고 오왕의 총희 두 명을 각 편의 대장으로 삼았다. 그러고는 궁녀들에게 창을 들게 하고 “앞으로”라고 하면 가슴 쪽을 보고, “왼쪽”이라고 하면 왼손을, “오른쪽”이라고 하면 오른손을, “뒤로”라고 하면 등 뒤쪽을 보라고 명령했다. 궁녀들은 모두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손무의 구령이 떨어졌어도 궁녀들은 큰 소리로 웃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았다. 손무는 군령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시 여러 차례 설명했다. 그래도 궁녀들은 대답만 할 뿐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손무는 “군령이 분명치 못한 것은 장수의 책임이지만, 이미 군령이 확실히 전달되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은 대장의 잘못이다”라며 오왕의 총희인 두 대장을 끌어내 목을 베려 했다. 이를 보고 있던 오왕이 깜짝 놀라 전령을 보내 두 총희를 살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손무는 “신은 이미 대왕의 명령을 받아 장수가 되었습니다. 장수가 군대에 있을 때는 비록 임금의 명령이라도 받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며 두 대장을 참수했다. 손무는 다시 궁녀 둘을 뽑아 대장으로 삼고 호령을 내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모든 궁녀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손무의 구령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손무는 사람을 보내 오왕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도록 했다. “이제 군대는 훈련이 되었습니다. 대왕께서 직접 시험해보십시오. 대왕께서 그들을 부리려 한다면 그들은 물과 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두 총희를 잃은 오왕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손무는 다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아, 대왕께서는 나의 병법만 좋아할 뿐 나를 쓰지는 못하겠구나.” 이에 오왕은 손무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그를 장군으로 등용했다. 이 일화는 손무가 군대를 대할 때의 진지함과 엄격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꾸밈없이 드러내준다. 군주의 뜻을 받들고 병사들을 움직여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장수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대부분의 리더는 이렇게 말한다. 리더가 되는 과정을 착실히 밟은 사람만이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며, 리더로서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고 리더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저 자신의 경험과 학습만으로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리더의 자리는 늘 힘들고 외로운 거라고. 만약 당신도 그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면, 이제 리더의 삶을 살았던 손무의 노하우에 귀기울여보자. 현재 조직의 리더이면서 늘 리더로서의 자질에 부족함을 느꼈거나, 조직 구성원에게 제대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리더라면 『손자병법』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길 권한다. 또한 당신이 미래의 훌륭한 리더를 꿈꾸며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다면 『손자병법』이라는 고전을 통해 미리 리더로서의 덕목을 배워보길 권한다. 『손자병법』은 답답하고 삐뚤어진 마음으로 타인을 지적하던 손가락을 스스로에게로 향하도록 만들 것이다. 남에게 들이대던 잣대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나는 그동안 어떤 리더였는지, 나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지, 리더가 변하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면서 제자리 뛰기만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적어도 리더의 한 걸음이 많은 것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아는 만큼 힘이 되고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달을 것이다. 이 책은 전체 13장으로 된 『손자병법』 원문 가운데 현대 조직 생활과 연관성이 깊은 일부분을 선별해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풀어썼다. 혹여 『손자병법』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거나 손무의 저술 의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약간의 거리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변화와 흐름에 민감하고, 달라지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손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였다. 들어본 사람과 읽어본 사람의 깨달음은 다르며, 읽어보기만 한 사람과 그것을 조심스럽게 실천한 사람의 지금은 분명 차이가 날 것이다. 진정한 지식의 가치는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수백 번을 읽었어도 읽는 행위에만 만족한다면 그 이상의 의미는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읽는 것으로 그치기에 『손자병법』은 너무나 아까운 고전이다. 그래서 현대 조직 생활이라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풀어쓰기를 시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는 병법서라는 이미지가 가진 지루함, 고대 서적이 주는 시대적 거리감, 한문 서적은 무조건 어려울 것이라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좋다. 그 대신 나와 우리 조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반성할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으면 좋겠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지금의 모습을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리더가 많은 나라, 진정한 리더란 이래야 한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나라, 이것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보여줄 미래였으면 좋겠다. 공정한 리더, 지혜로운 리더, 용기 있는 리더가 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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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삶을 대하는 태도는 전쟁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제1장 시계(始計)-시작을 위한 준비 준비 없는 전쟁은 하지 않는다 함께 갈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라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마라 주변 상황을 살펴라 훌륭한 리더의 조건을 갖추어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라 때로는 속임수가 필요하다 계산적인 사람이 되어라 제2장 작전(作戰)-손해와 이익을 따지는 습관 밑천부터 따져보자 속도와 완성도 자생력을 키워라 포상으로 사기를 북돋워라 오래 끌수록 손해다 제3장 모공(謀攻)-차원이 다른 싸움 고수와 하수의 싸움은 다르다 힘보다 지혜로 겨루어라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안다 지나친 간섭은 독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현재의 자신을 점검하라 제4장 군형(軍形)-이겨놓고 싸우는 법 이기는 것은 나에게 달렸다 수비도 중요한 기술이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한 법이다 불패의 자리에서 싸운다 확신이 서면 움직여라 제5장 병세(兵勢)-사나운 기세가 만드는 특별한 힘 효율적으로 조직을 나눈다 효과적인 소통 체계를 갖추어라 상식의 틀을 깨는 리더 기본에 충실하라 압도적인 기세로 제압하라 변화와 흐름을 읽어라 모든 책임은 리더가 진다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일할 맛 나는 조직을 만들어라 제6장 허실(虛實)-넘치는 곳과 빈 곳을 보는 눈 끌려다니면 진다 함정을 만들어라 틈을 보이지 마라 니즈와 원츠를 파악하라 한 우물만 파는 자세 힘이 분산되면 약해진다 승리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마라 유연한 조직은 물과 같다 늘 지금과 같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제7장 군쟁(軍爭)-주도권 쟁취하기 급할수록 돌아가라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풍림화산의 묘 적절한 보상이 아닌 당연한 보상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조직의 사기를 책임져라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체력도 스펙인 시대 믿을 수 있는 건 실력뿐 상대를 궁지로 몰지 마라 제8장 구변(九變)-변화와 임기응변 쉽게 안주하지 마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라 이득과 손해는 함께 다닌다 상대의 카드를 활용하라 편안한 때일수록 위험을 생각하라 리더의 성격이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 제9장 행군(行軍)-숨겨진 본질이 알려주는 것 누울 자리를 봐서 발을 뻗어라 쾌적한 근무 환경이 능률을 올린다 보이는 현상에 주목하라 이유 없는 친절은 없다 상대를 함부로 얕보지 마라 덕과 원칙의 조화가 필요하다 제10장 지형(地形)-성공과 실패, 그리고 리더 스스로 환경을 지배하라 망하는 조직은 리더의 과실에서 비롯된다 오명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자식처럼 사랑하라 제11장 구지(九地)-변화와 위기 경영 위기관리 능력이 리더의 차이를 만든다 위험할수록 잠재력을 발휘한다 유언비어를 조심하라 이길 수 없는 적은 친구로 만들어라 리더의 본심을 쉽게 드러내지 마라 위기의식을 조장하라 상대의 경계심을 푸는 것이 먼저다 제12장 화공(火攻)-위험한 공격을 성공으로 이끄는 법 목표가 명확할수록 유리하다 어려운 일일수록 꼼꼼하게 준비하라 성공한 이후를 설계하라 분노는 일을 망친다 제13장 용간(用間)-사람과 미래 인재를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휴먼 파워에 주목하라 리더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친밀하게, 후하게, 은밀하게 인재를 알아보는 리더가 돼라 비밀 유지는 생명이다 적의 인재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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