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개척 시대 미국 서부, 황량한 들판에 인디언과 카우보이가 마주 서 있다. 개울을 사이에 두고 활과 총을 겨눈 채로. 인디언은 카우보이보다 먼저 활시위를, 카우보이는 인디언보다 먼저 방아쇠를 당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할리우드 대표 서부극 중 하나인 영화 (1946)에서 제목을 따온 작가 마누엘 마르솔은 책에서 서부극의 ‘대결 구도’를 버리고, 황야라는 거대하고 삭막한 자연 앞에 놓인 두 명의 인간과 그들의 ‘연대’에 초점을 맞춘다. 『백주의 결투』의 전체 구도는 황야를 가로지르는 개울을 사이에 두고 맞선 인디언과 카우보이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클로즈업과 롱쇼트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프레임에 반복과 변주를 가한다. 또 대칭되는 장면 묘사를 적절히 활용해 인디언과 카우보이의 대치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면서 이야기에 긴장과 여유를 불어넣고 있다. 마누엘 마르솔의 붓끝에서 태어난 짧은 서부영화라 할 만한 『백주의 결투』는 2019년 ‘프랑스의 칼데콧상’이라 불리는 ‘마녀상’Prix Sorcières 픽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동도서전인 몽트뢰유 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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