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리는 모두 잉파이다 20년 후의 타이완은 어떤 나라가 되어 있을까? 이는 내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문제다. 3년 전 총통 선거가 끝난 후 나는 가장 소박한 모습으로 돌아가 샤오잉 기금회(小英基金會)를 설립했고, 사람들과 함께 인터넷상에 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논단을 개설했다. 격정적인 선거와 치열했던 정치적 공방을 마친 당시의 나는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 이 나라의 미래를 다시금 전체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그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떠한 상황인가? 타이완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어려움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과거 타이완의 민주주의가 감정적인 부분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이성적인 건립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이러한 시대에 나처럼 이성적인 정치인이 등장한 데는 분명 의의가 있을 것이다. 과거 1, 2년 사이에 옛 정치는 이미 구시대로 밀려났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의 시대 또한 그 형체가 모호하여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나는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가 말한 것처럼, 정치란 우리가 더욱 인내심을 갖고 뚫리지 않을 것 같은 두꺼운 널빤지를 뚫듯 서서히 성실하고 정확하게 꿈을 이뤄내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나의 기풍(氣風)이며, 내가 우선 이름붙인 ‘잉파이’의 기풍이다. ‘잉파이’라는 말은 2015년 지룽시(基隆市, 타이완 북부의 항구도시로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가 있다-옮긴이) 후원회 현장에서 처음 사용했다. 당시 나는 연단 아래의 지지자들의 열정에 감동했고, 국가의 운명을 바꾸기를 원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강하고 힘 있는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우리는 모두 잉파이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잉파이’가 거대한 무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잉파이’가 미래 타이완의 역사에 기록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사람들이 그들을 개혁가로 기억하기를 기대한다. 현재의 타이완에는 개혁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면 이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만일 지도자가 권력만을 생각한다면 개혁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힘을 창조해야 한다. 설사 개혁이 기득권의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반드시 밀고나가야 하며,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나의 정치적 태도는 이와 같았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침착하게 꿈을 이뤄가며, 절대 미루거나 조급하게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나 자신을 타일렀다. 나는 실패를 경험했고, 일어서기 위해서 노력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각지를 방문했다. 타이완의 각 지역을 다니며 각계각층을 만나 관찰하고 국민의 문제를 몸소 체험했다. 정치인이 일반 민중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정책이 국민의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지난 3년간 타이완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을 겪었다. 이 책에는 타이완 사회의 변화뿐 아니라 천 일여 동안 내가 직접 보고 들었던 내용들도 기록했다. 이 책 속에는 일곱 명의 ‘샤오잉(小英, 성이나 이름 앞에 작을 소(小) 자를 붙여서 자신보다 어린 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으로, 차이잉원의 잉(英) 자 앞에 샤오(小)를 붙여서 만든 그녀의 애칭이다-옮긴이)’이 담겨 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만일 이 일곱 명의 샤오잉이 한 무리의 ‘잉파이’를 이끌어내 이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지난 3년간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이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타이난시(台南市, 타이완 남부의 직할시-옮긴이) 완리(灣裡, 타이난시 서남쪽의 작은 마을-옮긴이)의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데리고 오셔서 꿈과 희망을 가득 담은 돼지 저금통을 나에게 전해주셨을 때, 나는 절대 그들의 기대를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는 전체 타이완 국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고, 또한 나의 책임이기도 하며, 나와 국민 사이의 약속이다. 변화된 타이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타이완, 강대한 타이완, 언제나 활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꿈과 희망이 있는 타이완, 늘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기쁨을 더 많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타이완을 만드는 일 말이다.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