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양철 지붕 집 한 채 지었네 조향순(시인,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장) 모든 것 내려놓고 양철지붕 집 한 채나 가졌으면 좋겠네 그 성능 좋은 마이크로 이슬비 발자국 소리도?전해주고 눈송이가 내려앉는 소리도?전해주고 참새들이 뛰는?소리도 전해주고 낙엽이 지붕 위에 굴러다니는 소리도 전해주고 때로는 지루하지 말라고 소나기로?난타를 연주해주고 그러다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가고 남은 시간 모자라겠네 좀 더 살고 싶겠네 - 졸시/양철지붕 - 서울에서 15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는 중에 비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똑똑, 땅바닥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습니다. 거기도 비 오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하긴 땅바닥에서 한참 떨어진 허공에 살고 있으니 비 떨어지는 소리를 어찌 듣겠습니까. 우연히 창문을 열어본다면 공중에 떠 있는 비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음날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 내려가서야 젖은 땅을 보고 비가 온 줄 알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친구는 땅바닥에 비가 착지하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오리지널 자연의 연주를 듣지 못합니다. 갑자기 내 마음이 상자 속에 갇힌 듯 답답해졌습니다. 나는 얼마 전부터 빗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는, 아주 소박한 양철지붕의 집을 가지고 싶어 안달을 했습니다. 고스란히 확대되어 들려오는 숨어있던 소리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작고 아름다운 소리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여기 ‘양철 지붕 집 한 채’는 숨어있던 작고 아름다운 소리들입니다. 한 편 한 편이 반짝반짝 빛나는 5월의 연두색 이파리 같습니다. 구태여 글을 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작고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 즐겨 읽으리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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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편 아버지 · 8 딩가 딩가 · 14 내 사랑 콕 · 19 아들 연서戀書 · 24 우리 집 견공들 · 30 김미순 편 엄마라는 이름으로 · 36 풍란 이야기 · 39 오늘도 춤추고 왔습니다 · 43 이끼 · 47 벤자민처럼 · 50 김미애 편 아산에 가다 · 54 점방에서 술판 벌이는 사람들 · 62 개미에게 안부를 묻다 · 66 『풀리는 강가에서』와 놀다 · 70 흑백 TV 보던 시절 · 76 김성화 편 정기검진 · 84 위문편지 · 88 도깨비불 · 92 자화상 · 97 호박 도둑 · 102 박영호 편 그것도 사랑이었을까? · 108 양심의 못 자국· 112 막걸리 배달꾼과 학교給仕 · 117 망애가亡愛歌 · 121 선생님 연가戀歌 · 125 안형근 편 꿈 · 130 나의 제 3의 존재 · 133 초월 · 137 한탄강에서의 추억 셋 · 141 산장에서의 하룻밤 · 145 양영미 편 엄마 필요조건 · 150 들꽃이 된 K · 153 고구마 이야기 · 157 껌을 씹으며 · 161 제비 한 마리 · 165 이용철 편 나의 천국은 · 170 다큐멘터리 · 173 달의 울음 · 176 이태원 악의 꽃 · 179 까마귀 · 182 이용환 편 등뼈 이야기 · 186 이럴 땐 내가 아닌 것 같아 · 190 요천수 아래 천수가千壽家 사람들 · 193 우정과 사상 · 196 아무도 널 눈여겨보지 않아 · 199 전서린 편 여름단상斷想 · 202 새댁이 돌아왔다 · 205 마가렛 한 송이 · 208 정 떼기 · 211 길 · 214 정송자 편 짧은 인연 긴 그리움 · 218 함창옥 · 222 쌀 한 자루 · 226 꽃의 역습 · 229 어머님의 비상금 · 233 조향순 편 집 나간 밥 · 238 토정비결에 쫄다 · 240 가끔씩 죽어보기 · 242 니가 누군데? · 244 복福, 좋아하시네 · 246 주미경 편 냉동실 눈사람 · 250 뽀드득 하얀 가루 · 253 노량진 파출소 · 257 수박 모자 · 260 땡땡이 오빠 · 264 하종희 편 아름다운 구속 · 268 안녕하십니까아?? · 272 잭 인 더 박스 · 277 예방주사를 맞듯이 · 283 토순이에게 안부를 묻다 · 28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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