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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의 4단계

Martha Shuping (지은이), Debbie McDaniel, 배정순 (옮긴이), 이지훈

책과세계·2020-03-31

  • 178쪽
  • 160×220mm
  •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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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독자들을 위하여...이 책은 PASS(Post Abortion Stress Syndrome, 혹은 Post Abortion Syndrome), 즉 낙태 이후 겪는 다양한 트라우마의 극복 과정을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치유를 위한 실질적인 활용방법과 텍스트를 제시해준다. 치료과정에 일부 성경 구절이 제시되는 등 종교적 관점이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종교적인 차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종교적인 선입견을 버리고 안내하는 길을 따라간다면 얼마든지 누구에게나 치유의 경험이 일어날 것이다. 이 책은 치유를 통해 종교적 전도를 강요하는 책이 아님을 밝혀둔다. 이 책에 제시된 성경은 실체 치료 장면에서 다른 다양한 문학 혹은 언어 텍스트로 대체될 수 있다.한국은 임산한 여성의 출산 대비 낙태율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낙태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제대로된 통계가 나와있지 않은 상태지만, 2017년 11월 대한산부인과 협회는 하루 3천건의 낙태시술이 일어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낙태가 현행법상 불법임에도 사회, 문화적으로는 허용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많은 한국 여성들이 낙태 후유증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역자는 그동안 Pro-Life 운동을 해오면서 낙태가 여성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이 책의 저자, 마타 슈핑의 컨퍼런스 참가 후 낙태 후유증의 구체적인 증거들을 알게 되었고 그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건네고 간 이 책을 읽어보게 되면서 번역의 동기를 가지게 되었다.PAS치료, 낙태 후유증 치료는 미국과 아일랜드, 홍콩 등 세계 곳곳에서 오랫동안 시행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푸친 수도회를 중심으로 강화도와 서울‧경기 지역에서 치료를 위한 2박 3일간의 피정이 진행되고 있다. 역자는 이 프로그램의 리더인 로렌스 캐틀 신부의 초대로 치료 피정(레이첼스 빈야드)에 두 차례 참가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치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 책과 치유피정을 통해 상담과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낙태후유증 치료에 대한 소개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어 번역과 출판을 결심하게 되었다. 한 개인이 삶을 통해 경험하는 깊은 고통과 아픔은 쉽게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와 애도, 위로와 의미화 작업이 필요하다.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이나 사건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고통의 기억은 하나의 트라우마가 된다. 트라우마 자체는 질병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것이 치료되지 못한 채, 지속적인 불편을 야기하고 정신적 육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낙태 후에 나타나는 특정 외상 스트레스 장애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치료의 과정과 예시는 일반적인 트라우마 치료에도 유효할 수 있다. 상담현장에서 살펴보면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문제는 상당 부분 유사하며 낙태후유증을 겪는 사람들도 일반적인 트라우마 환자들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립과 소외, 분노와 충동장애, 불안과 우울,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이나 분노, 정체감의 혼란, 대인관계 문제, 사회부적응 등 주 호소내용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다양한 트라우마를 가진 내담자들을 상담할 때에도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사들에 의해 낙태로 인해 고통을 받는 여성들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낙태는 여성의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야기하는 하나의 트라우마이다. 이것은 낙태 상담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수많은 낙태가 행해졌지만 정작 낙태를 했다는 당사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자신이 낙태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당사자라고 결코 말하지 않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이미 그 자체가 고통이다. 더욱이 낙태가 강요된 행위이며, 있었던 사실(낙태)에 대해 부정하기를 강요받게 된다면 그 고통은 더욱 극심할 수밖에 없다. 은폐되고 억압된 기억은 억압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고통스러운 기억이 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2004년도의 연간 낙태시술 건수는 342,433건, 출생아 수는 471,761명으로, 하루 1000건에 가까운 태아가 낙태되는 비극적 현실을 보여주었다. 이는 출생아 대비 낙태아의 숫자가 80%에 육박하고 있어 임신 대비 낙태율은 OECD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다. 2012년 다시 조사된 낙태 현황에서도 여전히 하루 500여명의 태아가 낙태되는 실정이며 낙태 시술 중 사망 사건도 종종 보도되고 있다. 낙태가 불법임을 고려해보면 공식적인 통계수치보다 실제 낙태건수가 훨씬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많은 낙태가 이루어지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낙태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여성들의 숫자도 상당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낙태시술 시 경험하게 되는 문제는 육체적 문제 뿐만아니라 심리적 문제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시 생길 수 있는 출혈이나 감염, 자궁 천공, 불임 등의 후유증뿐만 아니라 시술 시 경험하게 되는 신체적 느낌도 오랫동안 몸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 몸의 기억은 유사한 상황에서 언제든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낙태를 경험한 여성이 그 이후 새로운 임신으로 인한 진료를 하기 위해 병원 침대에 눕는 다거나 출산을 위해 유사한 동작을 취하거나 할 때, 혹은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길을 가다 어린 아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들은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이나 과거 자신의 낙태상황을 떠올리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자신에게 직접 일어나는 경우만이 아니라 타인의 경우를 목격할 때도 똑같이 재현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혹은 시나 노래를 듣다가도 재현될 수 있으며 언제든 그녀들을 괴롭힐 수 있다. 샬린이라는 가수의 노래 중에는 태어나지 못한 아이 즉, 낙태된 자신의 아이를 떠올리며 지난 삶과 과거를 후회하고 부정하며 슬픔에 잠기는 여성의 심정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 있다. 이것은 실제 낙태를 한 여성들의 경우 흔히 겪게 되는 일이다. 낙태 후유증은 시술 후 바로 나타날 수도 있고 1년, 3년, 10년, 그 이상의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성들을 괴롭힐 수 있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다가, 길어 걷다가 만나는 아이를 보며 태어나지 못한 자신의 아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될 수 있다. 또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가 ‘엄마’라고 부를 때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낙태후유증은 몸과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상처이기에 치료받아야 할 필요성은 더욱 크다.낙태시술을 받은 여성들은 낙태를 숨기거나 마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임신한 사실, 혹은 뱃속 태아의 존재를 부정하기까지 한다. 그로 인한 죄책감이나 슬픔, 고통은 단 한 번도 다루어지지 않은 채 무의식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게 되는 것이다. 기억은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의식 속에서만 잊혀질 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2년 개봉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주인공 치히로가 친구인 하쿠를 구하기 위해 제니바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 하쿠를 알았던 것 같다는 것이다. 그때 제니바가 이런 말을 한다. “一度合ったことは忘れない物さ、思い出せないだけで” 이 말은 ‘한번 만난 건 잊혀지지 않지, 다만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뜻이다. 낙태를 했다는 사실은 잠시 의식에서 잠재울 뿐 영원히 지워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니 낙태뿐만 아니라 인간은 생명으로 잉태되는 순간부터 살아있는 시점까지 자신이 경험한 모든 기억에서 자유로 울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경험한 기억은 우리의 의지로 마음대로 지울 수가 없다. 특히 격한 감정의 기억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다만 잊히기를 원하거나 고통스러워서 회피하거나 두려워서 억압하거나 은폐 되어질 뿐이다. 때로는 잊은 듯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거나 잊었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외상을 치유하는 것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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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독자들을 위하여 / 1감사의 글 / 13서문 / 15이 책의 사용법: 전문가와 관계자를 위한 안내 / 191장 : 타인과의 재결합 / 27 묵상을 위한 성경구절 / 48 기 도 문 / 49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 / 512장 : 당신 아이와의 재결합 / 65 묵상을 위한 성경구절 / 84 기 도 문 / 86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 / 873장 : 신과의 재결합 / 93 묵상을 위한 성경구절 / 127 기 도 문 / 130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 / 1324장 : 자신과의 재결합 / 137 묵상을 위한 성경구절 / 164 기 도 문 / 166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제안 / 167역자후기 / 171저자소개 / 175역자소개 / 176참고문헌 / 177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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