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가 즐겁고 좋아 보이는 곳에 비즈니스가 있다 “맨날 여행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것 같은데 어떻게 비즈니스까지 잘하지?”종종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나는 직업상 여행을 많이 다닌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즈니스 트립이다. 기업인들과 함께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혹은 동종 업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한 트립을 자주 한다. 그러다 보니 남들 눈에는 재미있게 여행하면서 좋은 것 보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노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사실 또한 그렇다.흔히 비즈니스 트립이라고 하면 사업자 관점에서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비즈니스 트립은 단순히 즐기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자 관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자 관점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사업자 관점으로 보기 전에 소비자 관점으로도 보아야 한다.소비자 관점으로 본다는 것은 소비자로서 끌리는 것, 좋아 보이는 것을 본다는 의미이다. 똑같은 음식점이라도 어떤 음식점은 너무 만족스러워 또 오고 싶고, 어떤 음식점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미술관이나 서점과 같은 문화공간도 마찬가지다. 더 눈길을 끌고,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는 곳들이 있다.그렇게 소비자 관점에서 만족스럽고 즐거웠다면 사업자 관점으로 다시 보아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좋아 보였던 것들은 얼마든지 사업으로 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점에 가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사업자 관점에서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를 포착해야 한다. 메뉴 자체가 특별했는지, 음식을 예쁘게 플레이팅한 것이 감동적이었는지, 음식점 분위기가 편안했는지,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았는지 찬찬히 보면서 생각해보면 음식점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사업은 결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취향이 무척 독특해 보편적인 소비자들과는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다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내가 좋으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일수록 사업화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실제로 소비자로서 좋아했던 것을 사업화해 성공한 분들이 많다.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재미를 추구하는 분으로 유명하다. 수익보다 재미를 중시하며 좋아하는 것들을 사업화했지만 보란 듯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했다. ‘공차’ 브랜드를 만든 김여진 대표님도 남편의 싱가포르 발령으로 그곳에 살게 되면서 공차 음료에 반해서 사업을 성공시킨 경우다. 지금은 브랜드를 매각했지만 소비자로 즐기고 감동받은 것에서 사업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이다.그래서 요즘은 무언가를 보면 자동으로 소비자 관점과 사업자 관점을 넘나들며 보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기업 대표님들과 함께 수도 없이 해외로 비즈니스 트립을 했지만 꽤 오랫동안 소비자 관점에서만 보았다. 어쩌면 그때는 나만의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없어 더 그랬을 수도 있다. 기업 대표님들이 저마다 각자의 사업에 적용할 무언가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을 때, 나는 소비자로서 보고, 먹고, 마시면서 즐기는 데 열중했다.그렇게 어디를 가든 재미있게 즐겼을 뿐인데, 트립을 한 시간들이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감각이 생겼다. 함께 트립을 했던 대표님들의 사업분야가 대부분 요식업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요식업의 구조와 핵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트립을 하는 도중 나도 모르게 ‘아, 저건 한국에서도 충분히 사업화할 수 있겠다’, ‘음식점도 이렇게 꾸미니 품격이 높아지네’, ‘주방 구조를 바꾸면 인건비를 줄이고 매출이 훨씬 오를 텐데’ 등 사업자 관점에서 할 수 있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트립을 거듭할수록 생각은 확신으로 바뀌어 온라인으로 냉동식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기획했다. 소비자들의 패턴이 직접 음식점에 가서 먹기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해 편하게 집에서 먹는 것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냉동식품을 선택한 이유는 신선식품의 경우 유통기간이 짧아 보관이 어렵고 재고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사업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처음부터 다 고려하고 시작한 덕분에 창업 5년 만에 매출액이 200억 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당장 사업을 시작할 것이 아니라면 처음에는 소비자로 그냥 즐겨도 괜찮다. 내가 그랬듯이 소비자로서 경험했던 모든 것이 사업자로서의 눈을 키우는 데 다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소비자 관점과 사업자 관점으로 보는 연습을 하면 좀 더 빨리 비즈니스 감각을 키울 수 있다.꼭 큰돈을 들여 해외로 가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에도 비즈니스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한남동이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가 가득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문화공간들도 많다.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도 있어 비즈니스 트립을 하기에는 그만이다.소비자 관점에서 즐기고, 사업자 관점에서 다시 보고 해석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두 가지 관점에서 보다 보면 다양한 업종의 서로 다른 비즈니스 구조와 특징이 보일 것이다.이 책은 ‘연결’, ‘차이’, ‘재생’, ‘팬심’, ‘라이프 스타일의 모든 것(Everything in Life Style)’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남동을 구분해 소개했다. 소비자 관점에서 좋았던 것들과 사업자 관점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포인트를 소개했는데, 지면의 한계로 미처 담지 못한 내용들도 많다. 이 책을 길잡이로 한남동을 보면서 저마다의 관점으로 새로운 해석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책을 읽다 보면 해외 브랜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남동 트립에 해외 브랜드를 소개한 이유는 사업자 관점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 사업이 글로벌화될 것이다. 국내 시장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면 해외의 트렌드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소비자 관점과 사업자 관점에서 트립을 하고, 이차적으로 관점을 해외에까지 확대해보는 연습을 하면 글로벌한 비즈니스 감각을 익힐 수 있다.한남동은 시작점일 뿐이다. 한남동 이외에도 성수동, 홍대, 종로 등 비즈니스 트립에 적합한 지역들이 많다. 지역마다 한남동과는 또 다른 매력들이 있으니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비즈니스 감각은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보고 즐기면서 자신이 원하는 비즈니스를 찾고, 재미있게 일하면서 성공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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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프롤로그 내가 즐겁고 좋아 보이는 곳에 비즈니스가 있다Preview 왜 한남동일까?PART 1 연결꿈꾸고 제안하면 어디든 연결된다블루스퀘어, 연결에는 한계가 없다신의 한 수, 삼성 네이밍 스폰서지자체를 내 사업의 파트너로공연문화, 보기만 할 것인가? 즐길 것인가?예술가들이 좋아하는 북카페, 북파크공익과 비즈니스의 합리적인 접점이 필요하다용산공예관, 체험하면 사게 된다기업이 먼저 제안하고, 용산구가 운영하다보고, 체험하고, 사다스타 마케팅의 좋은 예를 보여주다투핸즈, 예술가들이 비즈니스를 한다면?여럿이 손을 잡으면 부담은 줄고, 가능성은 커진다화방카페와 쇼핑몰을 연결해 비즈니스 돌파구를 찾다공유 오피스, 공간이 아니라 네트워크다PART 2 플래그십과시가 아닌 차이가 100년 기업을 만든다한남동에 제일 먼저 깃발을 꽂은 플래그십 스토어, 패션5태생부터 다른 SPC그룹의 플래그십 스토어플래그십의 버전업을 보여주다패션5에서 진화한 플래그십 스토어, SPC스퀘어와 SPC플레이맥심 플랜트, 서재와 오피스를 대체한 카페‘사람들이 카페를 찾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답하다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선두주자 동서식품이 맥심 플랜트를 만든 이유마메야, 커피의 본질과 교감하며 나에게 집중하는 곳[마메야 대표 구니모토 에이치 인터뷰_“바리스타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한 결과가 마메야”]스페이스 신선, CSR로 브랜드의 격을 차별화하다브랜드를 건물로 시각화하다나눔의 선순환, 기업문화로 성장하다써니힐 in 도쿄, 시식 + 고객감동 공간루이비통, 갤러리에서 식품까지 문화의 영역을 넓히다PART 3 재생착한 상품과 의식 있는 소비의 선순환디엔디파트먼트와 프라이탁,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더하다‘오래 살아남은 것들’의 플랫폼프라이탁, 버려진 재료의 놀라운 변신옥스팜, 재활용으로 배고픔을 구하다[때로는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도 브랜딩이다][일본 디앤디파트먼트에 가다_ 서두르지 않아도 진정한 가치는 오래간다]의류 업사이클의 중심에 선 코오롱 래;코드(RE;CODE)리사이클보다 업사이클!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소유한다는 것PART 4 팬심팬과의 소통과 공감이 곧 경쟁력!잃어버린 취향을 되찾는 공간, 현대카드로 그 문을 열다음악과 아날로그 감성이 흐르는 뮤직 라이브러리바이닐&플라스틱, 체험을 구매로 연결하는 공간프라이빗한 놀이터의 출입증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vs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스타벅스에 열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스타벅스, 문화의 재창조를 추구하다스타벅스의 보이지 않는 주력 무대, 온라인 마켓나에게 베푸는 특별한 행복, 스타벅스 리저브매거진 《B》, 광고는 빼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브랜드가 되다매거진 《B》의 산실, 한남동매거진 《B》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열광하다매거진 《B》와 닮은 듯 다른 영국 잡지, 《모노클》탭 퍼블릭,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에 빠지다잔술보다 더 진화한 새로운 음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여행 마니아들에게 더 특별한 브루독PART 5 Everything in Life Style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다사운즈한남, 모두가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다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심플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소유와 공유가 어우러진 라이프 스타일새로운 서점 스타일을 제안하다꼭 필요한 책만 골라 스틸북스만의 기준으로 분류하다라이프 스타일 제안? 스틸북스의 시도는 현재진행형메종 애슐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것디뮤지엄, 주변과의 조화로 ‘Everything in Life Style’을 완성하다관람하는 미술에서 소유하는 미술로디뮤지엄과 리플레이스 한남이 만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술과 음료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구슬모아당구장프린트 베이커리에서 예술을 손에 잡다베이커리에서 빵을 고르듯 미술품을 만난다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에 몰입하는 색다른 즐거움책속부록 비즈니스 트립,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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