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수필을 쓰기 전의 나는 세상을 보는 눈이 없었다. 내 시선은 늘 밝은 곳, 아름다운 곳, 화려한 곳으로만 향했다. 실내에서도 색안경을 쓰고 뽐내는 어설픈 멋쟁이가 되어 어두운 곳은 볼 수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관심이 없었다. 골치 아픈 곳은 외면하기 마련이었다. 또 수필을 쓰기 전의 나는 들리지 않았다. 아픈 이의 신음도 고통 받는 이의 탄식도 들을 줄 몰랐다. 오직 관현악의 웅장한 음색이나 우아한 현악기의 선율처럼 현란한 소리에 사로잡혀 있었을 뿐이다. 한 마디로 수필을 쓰기 전의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세상을 골고루 보지 못했고 약자의 어려움을 가늠하지 못했고 불행한 이웃을 돌아보지 못했다. 편협하고 치우친 생각, 조화와 균형을 상실한 혼자만의 아집에 빠져 있으면서도 잘 사는 것으로 오해했던 것이다. 수필을 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나를 본다. 어디쯤 와 있는 건가? 어디까지 가려는 건가? 여기가 맞는 자리인가? 이것이 옳은 것일까? 자칫 인생을 그저 낭만으로 여기는 게 아닐까?우물을 들여다볼 때 마주하는 나를 보듯 수필을 쓰면 그 안에 내가 있다. 저게 누구일까? 그게 누구인지 이제 드러나는 순간이다. 옳은지 그른지, 좋은지 나쁜지, 바른지 비뚤어졌는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목차펼치기접기
1 가로등 불빛이 드리워진 그 집가로등 불빛이 드리워진 그 집밤하늘의 별들을 망원경으로 헤아리는 남자 아버지와 배우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죽은 이들의 날 갈비 폭발 사건 개가 된 하루 노치원 닮고 싶은 어머니 내가 고스톱을 좋아하는 이유 목숨을 걸겠소 남편과 아들 2 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 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 오늘로 달려온 열차다가오면 도망가는 마음라일락 그리고 피아노인생은 외줄타기지구와 나눈 사랑유향과 몰약어느 여대생의 눈물 어느 행운아의 은밀한 고백베짱이의 어느 하루3 고통의 자가 발전소 고통의 자가 발전소 기다림에 대하여 내 귀의 수호정령 재능이란 오랜 인내이겨야 죽을 수 있다 블루베리 계절에 사과의 또 다른 맛아프고 싶은 당신 영혼에 빗질을 나의 불가사의 4 겁에 질려 죽은 남자 겁에 질려 죽은 남자 트랜스젠더의 청첩장 내가 만드는 길 내게 너무 아픈 상처 숨겨진 그의 아픔 몰래 주는 사랑 배추꽃 위의 나비를 쫓는 소년 삼신 할매의 시샘 예비된 시간5 어느 의사의 사랑 앞에서 어느 의사의 사랑 앞에서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그림자에게 말 걸기배고픈 천사손과 발과 머리가 달린 허수아비운명 속의 쐐기풀불행을 초래하는 악마의 발명품카프카와 만화 항생제 7인한국의 누만시아영혼에 양식을 주는 시간 하느님 같은 의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