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웨덴 범죄소설의 여왕’ 크리스티나 올손노르딕 누아르가 거의 하나의 장르로 정착한 데에는 마르지 않는 스웨덴 범죄소설이란 샘이 크게 기여한 듯하다. 해리 홀레나 사라 룬트의 팬들이라면 발끈할지도 모르지만, ‘북유럽 범죄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마이 셰발&페르 발뢰에서부터 전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급 성공을 거둔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 말뫼로의 성지순례객을 이끌어낸 ‘발란데르’ 시리즈의 헤닝 만켈에 이르기까지, 스웨덴 범죄소설의 맥은 끊이지 않고 꾸준히 범죄소설 독자들을 매혹해왔다.그런 스웨덴 범죄소설계에서 동료 작가가 “진정한 스웨덴 범죄소설의 여왕”이라고 평가하는 이가 크리스티나 올손이다. 매해 3~4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다작의 여왕이기도 한 올손이 ‘마틴 베너’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마틴 베너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자를 꼬여낼 수 있는 바람둥이 변호사. 하지만 알고 보면, 가족들 모두가 책임을 회피한 죽은 동생의 어린 딸아이를 맡아 키우는 가슴 따뜻한 남자이기도 하다. 『파묻힌 거짓말』은 ‘마틴 베너’ 시리즈의 1편 격인 작품으로, 변호사 마틴 베너가 피의자의 자살로 이미 종결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자신까지 범죄 용의자로 몰리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드는 하드보일드 드라마. 전형적 요소들이 적절히 뒤섞인 매력적인 주인공,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도 이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이지만, 그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시니컬한 마틴 베너의 목소리로 툭툭 던지는 삶에 대한 통찰력이 엿보이는 문장들, 번뜩이는 천재 1인의 활약 대신 철저히 디테일과 증거를 따라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추리 과정이다. 또 스웨덴 안보경찰, 유럽안보협력기구 등에서 일한 적이 있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과시하지 않아도 자연히 묻어나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이해 등도 올손의 소설에 깊이를 더한다.북유럽 누아르, 스웨덴 범죄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스웨덴 범죄소설의 여왕”이 그려내는 세계에 직접 한번 빠져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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