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의사인 내가 요리를 한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어쩌다가 요리를 하게 되었냐고 묻는 이도 많다. 돌이켜 보면 처음으로 요리에 흥미를 느낀 것은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어릴 적 자주 아팠던 나는 학교에서 조퇴하여 집에서 쉬는 일이 잦았다. 낮에 주부들을 위해 방영되는 요리방송은 그런 나에게 큰 즐거움이었고, 간단한 메뉴는 부모님 몰래 재연해 보기도 하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요리연습을 하고 요리 관련 방송이나 강연 등에 참여하며 꾸준히 관심을 가지다 보니 유명요리사들과 함께 일할 기회도 생겼다. 이러한 나의 취미생활로 나의 첫 에세이에 요리라는 주제를 더하게 되었다. 이 책의 요리 사진을 어떤 형식으로 담아낼까 고민하다, 내가 처음으로 여행하였던 유럽의 도시인 암스테르담에서 그 지역 식재료와 조리법을 이용해 요리한 모습을 넣기로 하였다. 책에 담을 40가지의 메뉴와 각 메뉴의 요리방법 등을 고려하여 1주일 일정으로 촬영계획을 세웠다. 미리 가져갈 재료와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고 현지에서 구입할 재료를 정하여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요리도구와 재료가 들어있는 가방이 항공사 실수로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일주일이 빠듯한 계획이었는데, 가방이 오기를 기다리며 하루를 허비하였다. 그리고 더 지체할 수 없어 야외촬영을 먼저 시도하려 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틀이 지나가버려 당초 계획보다 적은 기간인 3일 동안 매일 10여 개의 요리와 사진 작업을 해야 했다. 한 메뉴당 한두 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비되기에 어쩔 수 없이 중복된다고 느껴지는 메뉴를 뺄 수밖에 없었다. 의외의 난관은 또 있었다. 필요한 식재료인데 암스테르담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특히 꽤 공들여 준비한 랍스터 메뉴가 여러 가지 있었으나 암스테르담의 대형 마트 다섯 곳과 재래시장 두 군데를 찾아다녀 보아도 랍스터를 구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랍스터 관련 메뉴와 글 전체가 이 책에서 빠지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둘 제외하다 보니 완성한 메뉴는 모두 27개가 되었다. 계획보다 많이 부족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27개 메뉴의 멋진 사진들을 이 책에 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전문적인 의학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 내용은 최대한 피해 글을 담았다. 글들은 공중보건의사로 복무하는 기간 중 진료를 하며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와 음식과 음악 및 여행에 관한 글들로 국한하여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 책이 요리교재도 아니기에 각 메뉴의 재료만 간략히 소개하고 조리 방법이나 시간, 용량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특별히 네덜란드 현지 조리법을 따른 메뉴들에는 네덜란드 국기로 표시를 해두었다. 막상 나의 글과 사진들을 공개하자니 아직 부족한 나의 모습에 부끄러움이 밀려왔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며 행복감을 얻길 바란다. 2017년 10월 진료실에서
목차펼치기접기
Prologue 006 적당히 024 친구 038 마음을 치료한다는것 052 꽃 072 펜을 놓을 수 없는 이유 080 심의미치 100 편견 130 Chill 144 어떻게 먹을것인가 152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184 관상 188 맛집 196 Epilogue 20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