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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김유익 (지은이), 김진경, 민지오, 박길수, 박재현, 박지은, 심규한, 야규 마코토, 유정길, 윤창원, 이나미, 이원진, 이현진, 이창익, 장희욱, 조성환, 허남진, 홍승진

모시는사람들·2020-04-30

  • 286쪽
  • 150×210mm
  • 사회과학
  • KDC 33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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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코로나19로 야기된 ‘뉴노멀’에 대한 20편의 진단서이다. 이 진단작업에 참여한 저자들은 20대 대학생에서 50대 평화운동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들고 있다. 발신지도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스페인 등 각국에 걸쳐 있고, 다루는 내용은 콜센터 노동자의 삶에서 근대문명의 진단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분야 또한 다양하여 정치를 비롯하여 매체, 의료, 도덕, 종교, 영화, 철학 등을 망라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 시민백서’ 내지는 ‘코로나19 시민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 여러분께 코로나19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정보와 분석을 제공해 주리라 믿는다. 이 책이 기획된 동기는 코로나19를 통해서 한국인과 한국사회를 돌아보자는 데에 있었다. 이번 사태가 우리를 인식하고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5년 전에 나온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재난과 공공성의 사회학」와 비슷한 의도에서 출발한 셈이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세월호가 21세기 한국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다면, 코로나19는 정반대로 가장 성공적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메르스와 촛불혁명이 있었다. 메르스 때 얻은 실패의 교훈과 촛불혁명 때 경험한 성공의 기억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은 재난과 국난을 겪을 때마다 오히려 성숙해지고 단단해져 갔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문적 ‘눈’을 갖지 못했다. 대부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한국 인문학의 허점이 존재한다. 기술은 독립해도 인문학은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이 자립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자기 전통에 대한 철저한 ‘학습’과 자기 자신에 대한 냉철한 ‘성찰’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게으름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 한국사회의 경험은 더 이상 외적인 틀만으로는 우리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경종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점은 이런 경험들 안에 서구적 근대를 넘어 설 수 있는 개벽적 잠재력이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일찍이 경희대학교 김상준 교수는 그 조짐을 동학농민혁명에서 읽어 냈다. 동학농민군이 보여준 관민상화의 집강소 체제에는 “혁명성을 넘어서는 미래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한국정부와 한국시민이 보여준 개방적이면서도 규율적이고, 민주적이면서도 공화적인 대응 방식은 서구 근대가 표방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공리주의와 시장주의라는 편향성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이미 ‘허약한 근대’를 넘어설 수 있는 ‘끈질긴 근대’가 내장되어 있었음을 뜻한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이번 재난에 대처하는 창조적 대응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분주하게 뛰어다닌 기획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박길수, 이원진, 허남진과 필자는 3월 2일에 단톡방에서 이 책의 구상을 마치고, 다음날부터 곧바로 필자 섭외와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홍승진과 더불어 6월에 창간될 《다시개벽》의 기획 멤버이기도 하다. 애플식 으로 표현하면 일종의 ‘인문학스튜디오’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스튜디오는 “자생적 인문학을 디자인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한국학자들의 온라인 작업실이다. 이 책은 이 작업실의 첫 작품이다. 이 소품을 지금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시는 모든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정부와 지방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그리고 인류사의 진전을 앞장서서 만들어 가고 계신 모든 국민(시민)들께 바친다.

목차펼치기

기획자의 말 4제1부 재난과 국가한국의 대응, 모델이 될 것인가 / 이나미 13코로나19로 보는 중국사회 / 김유익 26일본의 방심과 미주(迷走) / 야규 마코토 38지방정부의 대응 / 윤창원 532부 재난과 매체코로나 사태에 대한 한국 언론의 시각 /민지오 65재난 상황에서 본 저널리즘의 위기와 네티즌들의 반응 / 장희욱 76이상적인 방역 모델을 보여주다 / 조성환 883부 재난과 공공성신종감염병의 시대, 의료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 박재현 103바이러스 오브젝트(Virus Object) / 이원진 115재난에 발휘되는 도덕성 / 조성환 128재난, 혐오에 날개를 달다 / 김진경 140제4부 재난과 일상코로나19가 바꾼 일상과 삶 / 이현진 153변화된 일상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 박지은 167영화로 보는 팬데믹 컬쳐의 도래 / 이원진 1775부 재난과 종교코로나19, 종교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 허남진 195종교와 감염 / 이창익 208코로나19와 신천지 / 홍승진 2306부 재난과 인문학전환 시대의 새로운 삶의 지침, 멈추고 돌아보는 마음 / 유정길 245다시 개벽의 그 시대가 열리고 있다 / 박길수 260인류가 우리다 / 심규한 27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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