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십자가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 (엮은이), 필자: 손원영, 강주화, 고진하, 권용술, 김성호, 김세곤, 김학철, 류제동, 명법, 민성식, 민영진, 박경양, 박경은, 박숭인, 박찬웅, 박태식, 석현장, 양희송, 오강남, 오경석, 오동운, 옥성삼, 원익선, 원진희, 이도흠, 이재형, 이찬수, 이필재, 이호재, 일균, 조현, 조호진, 차정식, 탁지일, 하홍규, 허호익, 홍성학, 황지영, 황치연, Christoper Damien
모시는사람들·2020-05-25
- 415쪽
- 152×225mm
- 사회과학
- KDC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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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독교는 종교 갈등과 관련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이교도를 몰아내고 성지를 회복한다는 명목으로 교황 우르바노 2세에 의해 1095년에 시작되어 1291년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약 200년간 계속된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 역사의 오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후 발생한 중동국가들의 분쟁, 캐시미르 분쟁, 북아일랜드 분쟁, 코소보 분쟁, 이란과 이라크 분쟁,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분쟁 등 국가 간 분쟁이나 내전은 대부분 이념이나 종교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것은 종교 갈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 줍니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종교평화를 추구하고 종교 갈등의 위험성을 늘 경계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개신교 복음주의 신학자인 제럴드 맥더모트는 『기독교는 타종교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신플라톤주의로부터,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장 칼뱅은 르네상스 인문주의로부터 배웠듯이 기독교는 이웃종교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웃종교 사상가와 전통들로부터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웃의 신앙을 이해할 때 우리는 그들을 지성을 다해 더욱 사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종교에 대해 배울 때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역사학자인 에릭 홉스봄의 말입니다. 종교평화 역시 그렇습니다. 종교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그 누군가를 통해 종교평화 시대는 열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평화를 위한 ‘김천 개운사 훼불 사건’과 관련한 손원영 교수의 행동은 박수를 받아야 합니다. 이 책 제목이기도 한 ‘연꽃 십자가’의 한 몸부림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손원영 교수는 한 개신교인이 훼손한 김천 개운사 불당 복원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했다는 이유로 재직 중인 대학으로부터 파면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3년간의 법적 소송 끝에 대학 측의 그에 대한 파면이 무효라는 법원의 최종 판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 책은 김천 개운사 훼불 사건과 관련한 손원영 교수의 고통스럽고 지난했던 투쟁의 기록입니다. 지난 3년간의 소송 과정에서 손 교수가 감당해야 했던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는 단순히 손원영 교수의 투쟁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손원영 교수처럼 종교평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또 앞으로 종교평화를 위해 투쟁할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특히 이웃종교에 배타적이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입니다. 하여 우리는 손원영 교수의 지난했던 투쟁의 기록을 ‘연꽃 십자가’라는 제목을 달아 이 책에 또렷하게 기록해 둡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제1부는 ‘종교평화의 길’이란 주제로 선별된 손원영 교수의 설교문입니다. 여기에 실은 그의 설교는 모두 불교와 관련된 내용으로서, 불교의 언어를 통해 가급적 기독교를 다른 각도에서 이해하고자 시도한 것들입니다. 마치 불교라는 타자를 ‘거울’로 하여 기독교인 우리 자신을 새롭게 보고자 한 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교를 일컬어 손원영 교수가 활동하는 기독교교육학계에서는 ‘재개념주의 접근’(reconceptualist approach)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유형의 설교나 교육은 기독교의 진리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데 매우 유익할 뿐만 아니라, 다종교 시대에 적절한 선교의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쪼록 기독교와 불교가 한때 적대적 관계였다고 한다면, 이제 손원영 교수의 설교와 같은 재개념주의적 복음 선교를 통해 두 종교가 진리를 함께 추구하는 가까운 벗이 되기를 간절히 빌어마지 않습니다. 제2부는 ‘개운사 훼불 사건과 법정’의 일지로, 개운사 훼불 사건 및 불당회복을 위한 모금운동 이후 벌어진 손원영 교수의 ‘법정 투쟁 보고서’입니다. 이내용은 다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첫째는 손원영 교수가 소위 우상숭배죄로 고발되어 서울기독대학교 교수직에서 파면되기까지 학교당국과 주고 받은 주요한 공식 문서이고, 둘째는 불법 파면이 있은 후 각계에서 보내준, 파면 철회를 바라는 탄원서들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대한민국 법원이 내린 파면무효 확인소송의 판결문입니다. 이 자료들은 대학을 비롯한 종립기관에서 유사한 종교적인 문제로 갈등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 한 ‘판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3부는 종교와 폭력을 주제로 한 토론문입니다. 주지하듯이 손원영 교수의 파면을 안타까워하면서 2017년 3월 31일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26일 대책위는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종교와 폭력’이란 주제로 손원영 교수 파면 철회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여기에 수록된 네 편의 글은 모두 그때 발표된 원고들입니다.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사회 종교 폭력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분석해 주었고, 종교평화의 중요성을 적절히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발표자들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4부는 종교평화를 위한 담론들의 모음집입니다. 손원영 교수가 교수직에서 파면되자, 묘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그의 가까운 지인에서부터 전혀 알지 못하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또 학자에서부터 언론인에 이르기까지 학교 당국의 몰상식성과 기독교의 배타성을 비판하는 글들이 수없이 쏟아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하였고, 또 어떤 이는 신문에 투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손원영 교수의 복직 요구와 함께 종교평화를 외쳤고, 기자들도 인터뷰를 요청하였습니다. 따라서 제4부에서는 손원영 교수를 변호하며 응원한 여러 글들, 그리고 손원영 교수 사건의 종교적이고 학문적인 의미, 특히 법적인 의미를 밝힌 글들을 담았습니다. 담론들이 손원영 교수의 파면 사건에 국한된 글들이니만큼 내용상 약간 중복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사건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여 가감 없이 수록하였습니다. 독자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이 책을 출판하면서 지난 3년간의 지루한 투쟁 과정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손원영 교수님께 마음 깊은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손원영 교수가 승리하기까지 함께한 대책위의 위원들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특히 옥고로 응원해 주신 여러 필자들과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종교평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당신이 종교평화의 시대를 사는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차펼치기접기
발간사_ 박진양 5추천사_ 민영진/현장/오강남/고진하 9감사의 글_ 손원영 16제1부 종교평화의 길_ 손원영1. 불교 언어로 복음 전하기 27 1. 보살 예수와 육바라밀 28 2. 성속일여의 신앙 49 3. 기독교도 수행종교다 58 4. 춘안거 사순절 65 5. 불가촉천민의 아버지 엠바드카르 782. 기독교와 불교 친구 되기 89 1. 석가와 예수 90 2.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함 99 3. 개운사 훼불 사건과 불당 회복을 위한 모금운동 1033.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 세우기 109 1. 종교대화의 공동체 110 2. 우정의 공동체 122 3. 해직교수의 길 127제2부 개운사 법정 일지1. 성실의무 위반과 교수직 파면 141 1. 교원징계의결요구 사유서 142 2. 교원징계위원회 답변서 146 3. 징계결정서 153 4. 불법파면 징계철회 요구 입장문 1542. 불법파면 철회 탄원서 163 1. 서울기독대학교 졸업생 탄원서/황지영 164 2. 한국문화신학회 탄원서/박숭인 167 3. 한국종교교육학회 탄원서/김세곤 170 4. 연세신학 동문 성명서/원진희 172 5. 목회자 및 신학자 성명서/김학철 175 6.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호소문/박태식 178 7.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의 파면에 대한 불교시민사회의 입장/불교시민네트워크 180 8. 전국 대학교수 및 연구자 탄원서/이도흠 182 9. 손원영교수불법파면대책위원회 복직청원서/박경양 186 10. 항소심 재판 탄원서/허호익 189 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탄원서/박찬웅 1923. 파면무효 확인 소송 판결문 195 1.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민사부 결정 196 2.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민사부 가처분재판 판결문 205 3.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항소심) 판결 208제3부 종교와 폭력: 손원영 교수 불법파면 시민토론회1. 자기 편만 사랑하라!/이찬수 212 1. 피히테와 니어링 212 2. 손원영 214 3. 예수와 기독교인 216 4. 우상을 숭배한다는 것 217 5. 악의 평범성 219 6. 종교라는 이름의 욕망과 교육 220 7. 종교교육의 범주적 오류 222 8. 종교적 다양성과 종교다원주의 223 9. 종교간 대화와 학문적 자유 225 10. 한 사람이 백 명 보다 훌륭하다 2272. 종교 폭력의 원인과 대안/이도흠 228 1. 머리말 228 2. 폭력의 유형 228 3. 직접적 폭력과 눈부처-차이론 232 4. 문화적 폭력과 대안 241 5. 구조적 폭력과 화쟁의 자비론 245 6. 생태적 폭력과 대안 252 7. 맺음말 2563. 개신교 승리주의의 패배/양희송 258 1. 파면 258 2. 개신교 승리주의 259 3. 종교적 관용 260 4. 손원영 교수 파면의 철회를 요구함 2624. 손원영 교수 징계처분 사건의 쟁점/홍성학 264 1. 머리말 264 2. 징계 처분의 내용 264 3. 그리스도의교회 신앙의 정체성 부합 여부 265 4. 성실의무 위반 여부 274 5. 맺음말 275제4부 종교와 평화: 종교평화를 위한 담론들1. 손원영 교수 인터뷰 279 1. 중세시대였다면 저는 화형 당했을 겁니다/권용술 280 2. 손원영 서울기독대 해직 교수의 부활절/조호진 287 3. 경계를 허무는 사람들/김성호 295 4. ‘절돕기 모금’으로 중징계 당한 손원영 교수/조현 300 5. 한국교회, 이성 되찾는 계기되었으면/박경은 303 6. 종교인들이여! 종교의 자유 억압 말라/이필재 310 7. 둥근소리 둥근이야기/오경석 315 8. The Sohn’s Interview: The Ground Truth Project/Christopher Damien 3232. 손원영 교수를 변호함 327 1. 사찰 훼손 사과한 손원영 교수/강주화 328 2. 손원영 교수 파면유감/탁지일 330 3. 소멸 위기에 처한 한국의 종교들/원익선 332 4. 손원영 교수 해임과 평화의 적들/이재형 335 5. 고난 받는 종을 위하여/차정식 337 6. 종교인 명찰 달았으면 이름값 해야지/고진하 340 7. 아직도 먼 종교평화의 길/명법 342 8. 이웃 종교에 대한 몰이해/류제동 345 9. 한국의 이단 기독교와 기독교 이단,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호재 348 12. 종교인의 하늘팔이 /이찬수 359 10.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와 평화》 사설 362 11. 《민중의소리》 사설 3643. 손원영 교수 사건의 의미 367 1. 언론에 비춰진 손원영 교수 사건의 빅데이터 분석/옥성삼 368 2. 이제는 뜻을 모아야 할 때이다/일균 391 3.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민성식 395 4. 손원영 교수 사건의 종교사회학적 의미/하홍규 399 5. 소송 경과보고/오동운 404 6. 손원영 사건의 헌법학적 의미/황치연 407손원영 교수 사건일지 414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 41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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