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중국 현대 문단에서 선봉파로 분류되는 자오메이의 단편소설 13편을 골라 엮은 작품집이다. 특이한 것은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이 최근의 성과들이 아니라 대부분이 개방의 바람이 한창 거세게 불던 80년대와 90년대 창작된 작품들이라는 사실이다. 작가의 표현대로 서가 귀퉁이에 처박혀 있던 것들이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20년 가까이 되어 가는 시점에 단편소설 관련 행사를 계기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비록 작가는 여기에 실린 작품들이 자신의 창작 생애 초창기에 끄적여 본 치기 어린 습작에 불과하고 지금은 낯설기까지 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창작자 치고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대만족하는 이가 누가 있겠는가. 감상자들은 그저 고뇌의 산물에 어려 있는 그 흔적과 그 가치를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예상대로 이 작품집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작품은 주인공이 여성으로 등장하거나 여성의 시각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선봉’이라는 말이 암시하듯 1980년대 중반 이전까지 중국 문단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재와 주제들이 그녀의 작품에서는 연이어 등장한다. 낙태, 살인, 혼외정사, 복지의 붕괴, 치정, 위장결혼과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내용들은 현실 인간세계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적어도 중국의 현당대 문학작품 속에서는 열외로 취급되었던 소재들이다. 게다가 그 흔한 해피엔딩, 대단원이 그녀의 이 작품들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슬픔, 이별, 죽음, 좌절, 광기만 남을 뿐이다. 닫혀 있던 공간에서 세상 밖으로 엉거주춤 나오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밝은 희망과 빛을 보기보다는 두려움과 어색함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혼돈의 상태가 아니었을까. 자오메이의 이 작품들은 바로 개방 초기의 거센 물결 속에서 견뎌야 했던 이들이 남긴 아픈 기록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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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2 우巫와 어떤 남자9 음조 없는 노래無調性短歌24 산딸기野草莓59 누가 꿈을 좌절시켰나誰讓夢想變得低沈70 떠날 수 없는 사정無以告别81 영웅과 춤을和英雄舞蹈103 장엄한 변주莊嚴的變奏125 상환償還140 관계회복重歸於好173 사망통지死亡通知184 헛수고徒勞無益205 살인자殺戮者217 꿈속의 화원夢中花園24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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