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른바 선봉파 작가로 분류되는 쑨깐루가 이 책에 실려 있는 작품들을 창작한 것은 선봉의 물결이 도도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던 1980년대 중반이다. 인물을 그려내는 면에서나 언어의 구사 그리고 작품의 구성 면에서 그의 작품은 실험적 성격이 매우 강했다.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은 전통 중국문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을 자신의 작품에서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물의 설정에 있어서 작가의 생각을 구현하는 도구로 삼는다든가 스토리 전개의 주역이 되게 하는 등의 전통적 방식에서 탈피한다. 즉 그가 그려내는 인물들 속에서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저 공연을 통해 전체 국면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 까닭에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모호함’에 집중되어 있다. 한 마디로 어렵다는 것이다. 1980년대 중국의 개방 선언과 함께 밀려들어온 선봉파의 활약상이나 그 가치는 많은 작가들을 통해서 소개된 바가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른바 중국 당대 문단에서의 선봉문학에 대해 이러저러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그들과 차별화되는 쑨깐루의 가치가 사장되어서는 안 된다. 실제로 그의 작품 곳곳에서 선봉파의 특징과 가치는 빛을 발한다. 이 책에 실린 다섯 작품의 공통점은 허구적인 세계의 설정이다. 전통 소설에서도 허구적 세계의 설정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작가는 더욱 넓고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문학의 진정한 가치가 상상력을 무한대로 넓혀 주고 한 번 읽는 것으로 단숨에 이해가 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재삼 재사 음미하는 가운데 스며드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쑨깐루의 작품이 우리에게 내미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장은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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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2 친어秦娥를 떠올리며9 꿈속 방문訪問夢境63 여인에게 수수께끼를 내다請女人猜謎132 메신저의 편지信使之函 185 상상과 현실의 착란 24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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