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질문을 걸어오는 시문집(詩問集) 는 어른됨을 묻는 80편의 시를 엮은 질문술사의 첫 시집이다. 불혹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끈임없이 흔들리는 마흔에, 아직 진짜 어른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부족함에 머무르며, 어른다운 어른됨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80개의 질문을 선별해 시 말미에 붙여두었다. (나는 왜 시를 쓰는가? )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작고 어린 아해 시절부터 시를 끄적이면 뿌듯했습니다. 어른들은 제가 쓴 시를 보고 그저 웃어버리고 말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엔 교지에 제 시(詩)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인쇄된 출판물에 처음 실렸던 제 글은 시였습니다. 시(詩)는 문(問)입니다. 시인들의 시(詩)는 제 삶을 비추고 일깨우는 훌륭한 질문들이였습니다. 질문을 걸어오는 글이라면 물음표가 붙어있지 않더라도 질문이겠지요. 질문술사로서 저는 질문을 다른 예술적 형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충동을 품고 있습니다빛을 향해 나아가다보면, 그림자가 짙어지곤 합니다. 이상적이고 밝은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억압되고 소외된 삶의 다른 측면들이 그림자가 되어 제게 경고를 보냅니다. 시(詩)는 저의 불안한 영혼을 치유하는 글이자, 억압의 해독제입니다.답답한 가슴 속 마음을 담기에 이성은 너무도 차갑습니다. 그림도 좋고 춤도 좋으나, 제겐 시(詩)의 압축된 형식이 감정적으로 평안함을 느끼게 하는 적절한 공간을 열어주곤 합니다.죽어가는 영혼에게 시(詩)는 사치스러운 놀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영혼을 되살리는데 필요한 치료제는 예술적인 것들이며, 적어도 제가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아직 살아있다는 고독한 외침 같은 것이랍니다.시(詩)를 쓰는 데 이유를 찾는 게 우습긴 하지만, 이유를 시(詩)로 쓸 수 있다면 그도 좋겠지요.제가 고민하고 디자인했던 질문들 만큼이나 제가 쓴 시(詩)도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단 1명이라도 제 어린아이 걸음 같은 시를 읽고, 자신의 삶에 질문을 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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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다시, 묻다#01 못해서 못나서 부끄러운 어른#02 아직 글렀다#03 제멋대로 vs 제대로#04 나는 왜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가?#05 누가 나를 유혹하는가?#06 슬퍼하는 자 복 있으라#07 참나무와 도토리#08 수업 후#09 이상한 스승#10 스승이 아닌 이를 분별하는 질문#11 틈#12 꿈과 깸#13 친구의 손#14 아내의 손이 묻고 있네#15 아빠의 불면증#16 기다림#17 항상 바쁜 바깥 사람#18 하나님보다 마느님!#19 시간의 슬픔#20 벗이 묻고 나도 묻다#21 우린 만날 수 있을까?#22 파도와 그림자#23 겨울#24 날개#25 아이를 위한 기도문#26 시를 쓰는 아이, 시를 읽는 아빠#27 눈이 쌓인 어느 날, 문득#28 그렇게 벗들은 서로 멀어진다#29 기억됨#30 만약에 아빠에게 묻는 걸 허락한다면2부 머무르다#31 질문이 필요한 순간#32 발 밑에 숨은 그림자처럼#33 내게 질문해 주는 사람이 그리울 때#34 당신의 질문은 가짜다#35 심오한 질문, 게으른 대답#36 흔적#37 질문이란 작고 초라한 바가지#38 침묵의 공간 (卽問空答)#39 디자인의 본질?#40 질문술사의 기도#41 동행 (同行)#42 담배와 커피에 중독된 가련한 영혼에게#43 부족함에 머무르고 있는가?#44 나는 재능이 없다#45 당신은 완벽하지 않다#46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47 그림자가 묻다#48 흔들리는 꽃#49 머무름#50 이것은 시(詩)가 아닙니다#51 자기다움#52 오! 맙소사! (Oh! I AM GOD!)#53 왜 달리는가?#54 별의 눈물#55 그대의 시간은 어디에서 멈춰있는가?#56 처음엔 아주 미세한 균열이었다#57 부끄럽고, 불안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나#58 그만두지 못한다면?#59 눈병#60 비루한 시인의 하루3부 다시, 걷다#61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62 35세 이후#63 11월 마지막 날, 나의 장례식#64 그리하여 신은 인간에게 물었다#65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들어준다고?#66 12월#67 조난 신호#68 오늘 하루#69 걸어온 길, 걸어갈 길#70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오#71 마흔, 시를 쓰기 좋은 나이다#72 나쁜 시#73 좋은 시를 쓰는 방법?#74 나는 몰랐다#75 시를 읽는 세 가지 다른 방법#76 시와 질문#77 재능이 없다는 평을 듣더라도#78 글쓰기의 어려움#79 겨울맞이 비#80 오늘은 그냥 좋은 날#+1 마흔 하나, 첫 날아기 걸음마 같은 시집을 읽어준 고마운 벗들의 추천사닫는 시 벗이여, 이것은 책이 아니다부록 어른됨을 다시 묻는 80가지 질문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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