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해피구 느림동에서 강민숙입니다 “한 사람의 말이 우리를 절망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20세기 가장 완전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 체게바라는 언어의 힘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학교 국어 선생님의 ‘글 좀 쓰는구나’ 칭찬 한마디에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야지’라는 꿈씨를 가슴에 심었고,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으며, 이십년 가까이 책읽기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른을 앞둔 제자 종찬이가 찾아왔습니다. 종찬이는 절 보자마자 큰절을 했습니다. “선생님 항상 고맙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십년 동안 선생님께서 해주신 뭘 해도 크게 될 녀석이란 칭찬을 가슴에 새기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게 진정한 스승님은 선생님이세요.” 저는 기억도 못하는 한마디가 종찬이에게는 삶의 이정표(里程標)가 되었다며 시련 앞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물아홉 나이에 유통회사(주-에스앤피로지스) 대표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게는 여전히 꼬꼬마 열일곱으로 기억되는 종찬이가 거대 유통회사의 대표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대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억도 못하는 한마디 말의 힘 앞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는 그동안 누군가의 꿈을 짓밟는, 꿈의 제초제(除草劑)는 아니었는지? 만약 제가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에 상처 받거나 좌절하신 분이 있다면 죄송하고 또 죄송하며 거듭 거듭 반성하겠습니다. 또한 제 글로 단 한 분이라도 위로 받고 격려가 된다면, 모질고 모질었던 제 불면(不眠)의 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목차펼치기접기
Theme Ⅰ. 사랑을 했다안부를 묻다그리움도 자라나보다시들지 않는 너에게오후에 그리움상처우리는 기도그렇게계절이 가듯브람스에게클라라에게Theme Ⅱ.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불면(不眠)이런 날은 어쩌자고 요즘의 나유혹미시령 고개에서나 아직은오늘도나에게용서다짐약속내가 나에게 - 첫 번째내가 나에게 - 두 번째하찮은 괴로움 - 봉평 메밀꽃 축제 가는 버스 안에서새벽기도미혹(迷惑)되지 않는 나오년 만에 친구를 만나기 하루 전오년 만에 친구를 만나기 한 시간 전언제나 그리운 너희들에게마흔둘의 나는 Theme Ⅲ.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먼지보다 작은 나청출어람(靑出於藍)초등학교 2학년 이정원 일기초등학교 2학년 김우석 일기초등학교 3학년 이도영 일기선생님 저는 클리펠 트레노우네이 베버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청출어람(靑出於藍) 수정이에게내 사랑 민숙쌤나의 두 번째 엄마 강민숙 선생님께 너희에게Theme Ⅳ. 그들에게지하철 첫차우리 아빠는 168센티미터 54킬로그램입니다엄마오이소박이엄마의 봄눈물의 온기고마운 배웅제발 일년만부산 갈매기의 꿈 수감(收監)생활 십사년 남은 너에게간담상조(肝膽相照)누구나 시간이 고통일 때가 있다추석 전날안녕, 거봉아최선(最善)이라는 폭력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