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직까지는 손 닿는 곳에 한 권쯤 있을 잡지. 미용실의 커피숍의 잡지 코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멋진 감각을 보여주는 젊은 독립 잡지도 많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많은 잡지가 나오고 있다. 6개의 잡지 판권란에 에디터로 이름을 올렸다. 이름을 올렸던 잡지 중 3개는 망했다. 초호화 리조트 취재를 가본 적이 있고 퇴직금을 노동청에서 받은 적이 있다. 45만 원 주고 산 차를 몰다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고 도쿄에서 롤스로이스의 미공개 신차를 구경한 적이 있다. 결혼도 못 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상상도 못 하겠지만 용케 아직 일하고 있다. 지금 잡지 업계는 한밤중의 살얼음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위태롭다. 종이 잡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시대의 흐름과는 뒤떨어진 정보 전달 플랫폼이 되고 있다. 디지털 기반 동영상이라는 포맷으로 정보가 오가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쏠리고, 인간의 관심과 집중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광고업계와 광고주 역시 그쪽으로 사업 방향을 돌리면서, 종이 잡지는 빠르게 변화를 맞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잡지에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무엇인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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