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떤 날은 터널을 지나며 썼고 어떤 날은 낙타처럼 짐을 지고 썼으며 어떤 날은 갈대처럼 흔들리며 썼다. 누룽지처럼 눌어붙은 시간도 있었고 명량의 거센 물살 같은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알겠다. 고통은 인간을 무너뜨리는 망치가 아니라 인간을 제자리에 더 깊이 박아두는 망치라는 사실을. 견딤은 패배가 아니었다. 상처는 실패가 아니었다. 고통은 형벌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집을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못들이었다. 우린 지금 어떤 못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가. 그 못은 우리를 얼마나 깊고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는가. 부디 이 책이 삶의 벽 앞에서 잠시 주저앉은 누군가에게 작은 못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려도 끝내 무너지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못 하나. 2026년 가을 김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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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 못 하나 견디지 못하나 못 하나 견디지 못하나 8 완벽한 흠 18 벽 26 벽으로 가는 문 36 빈 상자가 도착할 때 42 구멍 52 구멍난 바퀴와 빈 트럭 62 벚꽃 터널 67 2막 |그대가 있어 봄이 만개한다 가족이라는 무대 77 내 인생의 못갖춘마디 86 그대가 있어 봄이 만개한다 95 불안한 삶에의 의지 101 존재의 집 111 내가 낯설어지는 순간 118 터널 127 낙타 그림자 136 3막 |명량, 명랑 누룽지의 시간 146 존재와 나무 153 변한다는 것에 대하여 161 불안한 것들에 대하여 171 갈대 177 노인과 바다 185 퍼스트 펭귄 ㅡ유관순 191 명량, 명랑 ㅡ이순신 196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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