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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의 모습은 등굽은 늙은 소나무였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모습은 등굽은 늙은 소나무였습니다

최주영 (지은이)

우리에뜰·2022-03-01

  • 219쪽
  • 128×188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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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머니는 아버지를 도와 여린 몸과 여린 마음으로 세상의 풍파를 겪어내셨다. 돌이켜 생각하니 그 시절 어머니의 시 쓰기는 그녀 자신의 문학적 치유책이셨던 셈이다. 어머니는 내가 버려둔 노트들을 주워 그 끝자락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한 줄 두 줄 시를 적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써놓은 시들을 어머니가 낭독해 주시면 나는 어머니를 위한 작은 봉사로써 그것들을 타이핑하여 출력해 어머니의 시집 파일에 하나 둘 모아 드렸다. 어머니는 인쇄되어 출력된 시들을 읽으시며 다시 또 기뻐하시고 위로받으셨다. 프로 시인들의 매끈한 시들에 비하면 어머니의 시들은 소박하고 수수하고 때론 상투적이기도 한 듯 질박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머니 마음의 전부이다. 누군가 이 지구별의 어느 한 구석을 조용히 살아간 수줍은 이의 한 점 거짓 없는 진심. 날것 그대로의 눈물과 치유의 기록들이다.

목차펼치기

꽃과 어머니 아내의 정원 1. 어머니 당신의 모습 동부 콩깍지 이런 따뜻한 봄날에 한자골 어머니의 일생 반닫이 속 분 꽃 술이 익었어요 버 선 우 물 잡 초 때를 알고 가신 천국 청초한 풀꽃처럼 억새꽃처럼 수정의 전설 소 망2. 꽃과 나무와 새 분주령 하늘말나리에게 안개꽃 속에서 동백꽃 찔레꽃 풀 꽃 텃 새 나팔꽃 민들레 물과 풀잎 제비꽃에게 길섶 엉겅퀴 꽃에게 선유동 찔레꽃 단 풍 나무의 영혼 도시의 포플러 까마귀 울음 새와 나무 미루나무와 까치 달맞이꽃의 사랑 솟 대 숲 속 가족 숲 속의 새 백로 비오리3. 바람과 달, 시간의 노래 봄 날 새벽달과 함께 바 람 오월이 오면 반딧불 숨바꼭질 밤 기다리는 봄 2004년 4월의 봄 봄비를 보며 바람에게 반딧불의 노래 가을 편지 가을이 며칠 남았습니까 4. 삶의 여행길, 그리고 인연 운 명 섬 하나 어릴 적 우리 집 돌 탑 믿 음 인연의 소리 삶의 노래 노부부의 삶 주말 농장 정동진에서 지리산 천상화원 곰배령 대둔산 소백산 철쭉제가 있던 날 두타산 무릉계곡 민둥산 한 때 우리는 길 위에서 연 습 내 영혼을 위하여 당신을 위하여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석 하나5. 친구를 보내며 영 혼 그대의 모습 여름 천사 아파 누워있는 사람아 그대는 아십니까 늦은 가을비 초상화 등불을 밝히세요 천 사6. 아가에게 유월에 태어난 아가에게 아기가 태어나던 날 이 름 할아버지 우리 달 따러 가요 옹알옹알 미르의 잠 하얀 눈 미르를 안고 있으면 연 날리기 미르가 기고 있어요 두 살이래요 걸었어요 걸음마 걸음마 엄마의 품 밥 꽃 강아지풀 꽃들의 웃음 올 봄에는 계단 오르내리기 같이 해 비둘기 아 직 옳지 않아요 생각이 않나 나 비작가의 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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