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우리가 만나서 어쩌다 이런 사랑을 하고
김현경 (글)
Warm Gray and Blue(웜그레이앤블루)·2024-04-30
- 137쪽
- 112×182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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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이 애인의 바람 상대였다는 걸 알면 어떡할 건가요?” 자기도 몰랐던 밀회의 당사자가 되었다는 사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인해 자신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참을 수 없게된 어느날, 그와의 관계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시간을 지나, 그 이유와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그를 다시 한 번 찾아갑니다. 현경은 “제 사랑이 잘못됐나요?” 묻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의 서툼과 괴롬, 그리고 죄책감에 대해서, 그 안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했던 경험에 대해서 썼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상한 욕망과 집착, 우리가 저마다의 삶에서 각자 한 번쯤 앓아야 했던 열병을 나누며 당신의 사랑은 어떠했는지 묻습니다. 현경의 에세이는 총 3부로 구성됩니다. 그와의 만남부터, 그의 비밀을 알게 되고 처음 겪은 감정들과 헤어짐, 그리고 마음 속에 남은 의문과 감정의 잔여를 해소하기 위해 그를 만나러 떠나고,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마지막까지. 그 속에서 현경은 묻습니다. 내 사랑이 이상한지,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습을 했는지요. 그래서 결국 사랑에 두려움이 자라났다면, 그것의 실체를 함께 확인하러 가지 않겠냐고요. “여기, 기형적인 형태를 가진 어떤 사랑이 있다.”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을 스스로 그만두고, 또다시 찾고, 배신 당하고, 다시 찾고, 또다시 배신당하고, 또다시 찾는 이가 있다. 이것을 사랑이라 불러도 될까. Q. 당신이 애인의 바람 상대였다는 걸 알면 어떡할 건가요? “답변들이 허무하게 한 곳으로 향할 때, 나는 한 가지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질문을 그들에게 한다. “당신이 애인의 바람 상대였다는 걸 알면 어떡할 건가요?” 잠시 숙연해진다. 몇몇은 ‘왜 그런 질문을 해?’ 하는 눈으로 나를 갸우뚱 바라본다. 대부분의 답변은 이번에도 ‘헤어진다’로 쏠린다. 아무도 나에게 답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입술을 한번 잘근, 깨물고 다음 카드의 질문으로 넘어갈 뿐이다." - 김현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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