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규흥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붉은 국물』은 일상의 미세한 결을 붙잡아,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물음으로 길어 올린다.식탁 위에 놓인 한 그릇 떡국, 장독대 곁의 묵은 숨결, 바람에 젖은 골목의 풍경까지— 시인은 사소한 순간을 멈추어 세우고, 그 속에서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 신앙과 사회의 단층을 드러낸다. “먹어도 줄지 않는 떡국 한 그릇”의 허전함, “꽃을 잃은 할미꽃”의 쓸쓸함, “좁은 문 앞에 선 낙타”의 간절함은 곧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 된다.그의 시는 꾸밈을 거부한다. 그러나 담백한 언어 속에서 묵직한 여운이 번지고, 작은 씨앗처럼 독자의 가슴에서 자라나 긴 시간을 흔든다. 『붉은 국물』은 평범한 일상의 언어를 빌려 쓴 비범한 기록이다. 그것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증언이자, 고단한 시대를 함께 건너는 우리의 노래이며, 무엇보다 인간적인 체온으로 남는 시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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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너에게로 가는 길 13 선물 14 너에게로 가는 길 15 꽃 무덤 16 대학찰옥수수 18 누수 20 난청 21 팥빙수 22 호박시루떡 23 가시나무 24 떡국 한 그릇 26 게발선인장 27 폭포 앞에 엎드려 28 수상한 육십 줄 29 몸 마르는 동안 30 잠시 주차 중인 차량처럼 32 세차장에서 제2부 붉은 국물 37 눈향나무 38 비 오는 날 40 마지막 재 42 도깨비불에 대한 오해 44 어느 밥상보 45 노란 꽃다지 46 노루귀 48 종점 49 뿌리의 힘 50 무인 편의점 52 붉은 국물 54 동지 56 정북동토성 58 용두사지철당간 60 흥수아이 62 고독의 파편 제3부 러브버그 67 선산으로 가는 길 68 손톱달 69 아내의 맛 70 러브버그 72 마음의 진동 73 오늘도 74 쑥 75 낚싯밥 76 소리쟁이 78 보리촌에서 79 개망초 80 아버지의 그림자 81 선인장 82 봄까치꽃 83 반달 84 퇴임 전야 제4부 얼리 버드 89 산수유마을에 가서 90 목련공원에서 92 낮은 목소리로 94 저녁노을 96 삶이란 98 얼리 버드 100 부활의 의미 101 멍에목 언덕에 서서 102 세월이여 103 좁은 문 104 수의 105 채송화 106 아카시아 107 오월의 물결 108 강물처럼 110 성모의 밤에 제5부 흔한 꽃 117 사과의 참맛 118 능소화 119 층간 소음 120 악착보살 121 사위질빵 122 솔뫼성지 123 쥐똥나무 124 이름을 부를 때 125 궁남지 연꽃 126 추궁 127 유세 유감 128 더불어 걸으면 129 괘종시계 130 흔한 꽃 131 거미 132 할미꽃이 사라진다 135 해설 | 김우배 (시인) 삶의 정수와 성찰의 빛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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