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구에게나 아직 꺼내 보지 못한 지느러미가 있다. 오십이 넘어 처음 물속에 얼굴을 담근 사람이 있다. 숨이 막힐 것 같던 두려움 끝에, 은빛 거품으로 흩어지는 제 숨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늙어간다는 건 어쩌면 새로운 물고기가 되어가는 일이 아닐까. 의왕시중앙도서관 에세이 동아리 '글무리'. 나이도, 성별도, 살아온 길도 다른 열 사람이 매주 글을 쓰고 서로의 문장에 귀 기울였다. 그렇게 모인 서른여섯 편의 에세이는 평범한 하루에서 시작된다. 불안과 기쁨이 한날에 겹친 어느 저녁, 사흘 내리 손등에 내려앉던 잠자리, 정류장에 놓고 온 단감 한 봉지. 사소한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삶의 깊은 곳에 닿는다. 어린 시절을 곁에서 지켜 주지 못한 아들에게 뒤늦게 건네는 사과,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아버지, 17년을 함께한 고양이와의 이별, 정년퇴직 후에야 알게 된 아내의 '정년 없는' 부엌. 그리고 칠십 대에도 새로운 하루를 기대하며 가방을 메고 나서는 아침. 『에세이로 찾은 두 번째 봄』에 이은 글무리의 두 번째 책, 『내 안의 지느러미를 찾아서』. 혼자 쓰고 함께 읽으며 길어 올린 문장들이 책장을 덮는 당신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당신 안에도 아직 헤엄쳐 보지 못한 바다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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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의왕시중앙도서관 상주작가 | 임택수 _2 책을 펴내며 글무리를 대표하여 | 정주연 _6 김신혜 밝은 밤에 찾은 가방 ― 13 그 여름 나의 손 위에 ― 17 내 안의 지느러미를 찾아서 ― 21 장미가 불타오를 때 ― 26 김혜진 서툴고 철없었던 ― 33 타인의 취향 ― 38 다름을 품은 어울림 ― 43 나를 기다리는 시간 ― 47 신은영 가을이 깊어집니다 ― 53 책 속에서 찾은 행운 ― 57 한 번의 죽음으로 천년을 산 이들의 발자취를 찾아 ― 61 ‘글무리’에서의 글쓰기 이어나가기 ― 65 이순옥 사색의 길 ― 73 더 큰 선물 ― 77 아픈 손가락 ― 81 다시 시작 ― 85 조현우 시절을 담고 있는 작은 그릇 ― 93 정년 없는 음식 준비 ― 98 기다림의 얼굴 ― 102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 ― 105 정주연 깍두기를 졸업합니다 ― 113 뜸 들이는 시간 ― 118 애장품들과 작별 중입니다 ― 123 겸손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 128 강근옥 버팀 ― 135 정리정돈이 주는 삶의 여유 ― 139 인연 ― 143 박혜란 강박 ― 151 AI 쇼핑의 중독 ― 155 흑과백 ― 159 양월송 단감 ― 165 동전 낳은 허수아비 ― 169 일 년에 두 번 피는 꽃 ― 173 정구면 자화상 ― 181 정리 수납, 그 한계 ― 185 가슴 설레는 일들 ― 191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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