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2년에 시행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희망 직업 선택 기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의사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의사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이전 조사에 비해 높아졌고, 이렇게 경제적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의 증가는 의대 쏠림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의대 입시는 이렇게 관심이 많은데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매년 치열한 의대 입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더군다나 의대 정원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직장인들까지 의대 입시에 뛰어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의대 지역 인재 전형이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이 아이가 중학교에 가기 전에 지방으로 이사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의대에 진심인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과연 의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의대에 가기 위해 선행(先行)학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의대생, 더 나아가 의사들이 고민하는 선행(善行)을 미리 ‘공부’해보는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 저자 김규민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수시 전형(19학번)에서 수석 입학하며 전액 장학금을 받고 의예과에 입학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이 명확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의학도가 되어 보니 세상은 온통 딜레마 투성이였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당장 2년 뒤, 흰 가운을 걸치고 환자 곁에 서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의학도로서의 고민이 비단 의학도만의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모두가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무엇이 옳은지, 누구를 도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며 삶과 죽음이란 대체 무엇인지’ 각자의 철학을 다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힌다. 이 책은 의대 증원 확정이 기정사실화 되고 현직 서울대생들도 의대입시를 다시 준비하겠다는 분위기와 맞물린 이 시기 ‘의사’들의 실제 고민이 무엇이고, 의대생들은 무엇을 고민하며, 또 의료 현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윤리적 딜레마를 통해 의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또 서울대 의대생으로 예비 의사인 저자가 바라보는 현장의 고민과 의사의 고뇌를 다루는 실질적인 예시와 의사의 딜레마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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