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장동빈 시인의 시와 공존 화가의 그림이 만났다. 근본 없는 사람들이 근본 없는 시를 쓰고, 근본 없는 시를 읽으며 낄낄 웃기도 하고,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아 픈 기억에 울다가도, 또 근본 없는 손가락들을 모아 공감 하고, 치유하며 함께 하는 세상. 나는 장동빈 작가의 시들을 대하며, 그런 생각을 한 다. 무턱대고 아름다운 것만이 최선의 문학이라며 제자들 을 계파 속에 몰아넣은 어느 친일 시인의 공허한 시어나, 시대의 아픔을 울어야만 시가 된다고 강박했던 어느 주류 작가들의 격렬한 시어와는 다를지라도, 누구나 자신의 언 어를 길어 올릴 수 있을 거라 믿고 묵묵히 자기 상처와 싸 운 사람의 시어 역시 세상에 남길만 하지 않은가 하고. 그 런 시의 연대가 삼천리 금수강산을 잇고 이어, 근본 없는 이들이 흥겹게 나부끼는 세상이 와도 좋지 않은가 하고. 176 그래서 나는 장동빈 작가의 시가 좋다. 그의 쉽지만 가볍 지 않은 시가, 내 마음에 스며드는 순간들이 좋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래서 이 글 을 쓴다. 그의 시집에 실려 있는 다양한 시들을 제치고, 눈에 들어오는 몇 개의 시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전체를 갈음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능력도 없거니와 그 럴 생각도 없다. 다만, 몇 개의 시들을 통해, 그의 시가 닿 는 곳을 살핌으로써, 그의 심상에 다가가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면, 이 글이 의미 있는 행위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시가 품고 있는 장대한 무엇을 놓쳤다면, 그건 전적으로 나의 무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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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모두가 모른 척할 때, 내 안의 마음이 먼저 흔들렸다 마음아 마음아 012 무지개 칸타타 016 무아(無我) 020 생각의 파도-시간을 걷는 시 021 뒷모습의 철학 022 완벽히 다른 같은 결 2부/몸은 솔직한데, 우리는 자꾸 참는 법부터 배운다 몸의 언어-몸살이 주는 삶의 의미 032 감기와 인생의 평행이론 033 불1-불의 언어 036 불2-틈 038 불3-숯의 시간 040 불4-입 없는 날들 042 불5-이름의 재 044 불6-물의 방식 046 불7-다시, 불 3부/사랑은 때로,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인연 방정식-사랑 050 자작나무 054 철쭉꽃 가득 핀 정원을 거닐며-가래떡과 철쭉의 양자역학 055 감자꽃 056 장미 057 나팔꽃 안녕 060 마음 바람 4부/봄이 와도 네가 오지 않으면, 그냥 겨울이다 여수-선소에 서면 068 정읍역 1 069 그리움이 지나가는 선-김제 지평선 이야기 070 정읍역 2 072 겨울나무 074 설중매 075 보름달 078 삼월의 눈 082 봄날은 간다 084 봄비가 된 쇼펜하우어 085 봄 에필로그 5부/지나고 보니, 가장 시 같던 순간은 평범했던 날들이었다 통념에서 멀어지는 법-그림 속에 머무는 시간 092 상광루 096 단순한 열정-아니 에르노와 커피 098 중간의 철학-토요일 저녁의 얼굴 102 순기능적 시간론 6부/남의 시선에 눌릴수록, 나답게 살고 싶어졌다 우주의 바닥-꿈으로 가는 길 110 가위 114 기도 118 낙타 신드롬 122 지하철 1호선 7부/말보다 먼저 닿는 건 언제나 마음이었다 아름다운 그리움만 남기고 가자 128 발자국의 고백 130 너를 향해 기우는 그림자 132 초승달 133 입술에 머무는 바람 에필로그/삶은 결국,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완성되었다 태양빛 140 동백꽃 142 섬 146 너를 기다리는 동안 150 바람의 역설 152 표류 156 앞으로의 나에게 평론/ 장동빈 작가의 두 번째 시집 166 -미디어 아티스트·철학 강사 박상훈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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