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Prologue 인생은 변화의 과정이다 우리 각자는 어떤 부분은 다른 모든 사람과 비슷하게, 어떤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하게, 그리고 어떤 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게 발달합니다. 우리는 대략 한 살에 걷고, 아동기가 되면 뛰어놀 줄 알며, 청소년이 되면 더 독립적인 인간이 됩니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발달의 보편적 과정인 것이죠. 하지만 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독특한 경험을 이해해야 하듯 한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는 독특한 발달과정을 아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발달하는데 사실 그 발달은 변화의 연속이라 할 수 있죠. 신체발달을 예로 든다면 인간은 자라면서 점차 성장해 가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몸이 노화되고 쇠퇴합니다. 또 마음의 발달을 살펴보면 미성숙에서 출발해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치고, 지능발달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유능해지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계산능력이나 지적능력이 점차 퇴화되고 맙니다. 성격은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 발전해 성인이 되면서 굳어지는 현상인데, 대체로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의 경향성을 띱니다. 하지만, 성격이 형성되는 세밀한 과정은 다양한 경험의 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우리의 인생발달은 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변화의 연속이며 경험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아마도 인생 곳곳에 놓인 수많은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발달심리학자들은 인간발달을 성장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수정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변화의 과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인간의 전 생애 발달과정은 몇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아동기를 시작으로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 인생을 이렇게 몇 개의 시기로 구분하는 이유는 각시기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고 해당 시기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별 과제들을 잘 수행하면 이후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만약 잘 수행하지 못하면 이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당면하는 각각의 발달과정이 어느 한 시기보다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마다 모두 의미 있고 중요한 ‘아름다운 시기’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발달에 대한 이런 개념을 우선 정립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맞닥뜨릴 인생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자세입니다. 발달단계 중 가장 불안정한 시기라 하면 먼저 청소년기를 꼽습니다. 청소년을 그저 축소된 성인으로 보았던 과거도 있었지만, 선진들이 오래 경험하고 연구해 본 결과 청소년기는 매우 독특하고 불안정한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단순하게 훈육의 대상이거나 성인과 동일한 노동력으로 취급하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독립된 인격체로 생각해 독특한 청소년기를 이해해보려 노력합니다. 갈등과 혼란의 격변기라는 뜻으로 이 시기를 질풍노도기라 불렀고, 제2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지금까지도 청소년을 이해하는 대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청소년들을 ‘중2병’이라 하거나 ‘시한폭탄’ 혹은 ‘럭비공’이라 부르며 언제 터질지, 또 어디로 튈지 몰라 매우 난감한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들을 ‘나쁜 병’으로 비유하는 것은 마치 빨리 치료되어야 하고 빨리 지나가야 할 나쁜 시기라는 인상을 갖게 합니다. 사실 이런 용어는 청소년을 잘 이해해보고자 붙여진 말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들을 더 오해하게 만드는 찝찝함만 남기고 있죠. 청소년기 외에 또 다른 불안정한 시기를 고른다면 바로 중년기입니다. 중년기도 사춘기처럼 힘들다고 해서 혹자는 오춘기 혹은 사추기라고도 하는데, 이 시기는 청년기와 노년기 사이에 놓인 과도기로 적응상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성호르몬이 급감하는 현상과 정서적 과몰입 상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호소합니다. 그래서 중년기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노출될 때 이들이 속한 가정을 ‘위기의 가족’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사춘기 자녀들의 변화무쌍한 정서와 행동을 부모들은 왜 그토록 힘들어할까요? 자녀가 청소년이 되면 부모와 왜 그리 자주 다투게 될까요? 그것은 부모들도 급변하는 정서와 행동으로 고달픈 중년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과 중년이 만난 우리의 힘든 가족들을 행복한 가족으로 바꾸고 싶다면 가장 먼저 불안정한 서로의 심리상태를 이해해야 합니다. 변화와 고통의 터널을 함께 통과해야 하는 이 시기는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상처를 완충할 수 있는 포근한 마음속 소파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 마음 들여다보기’라는 시리즈 글 중 일부를 엮어 편찬했습니다. 청소년기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이 경험하는 세밀하고 강력한 정서와 행동을, 부모와 교사는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며 기다리고 도와주어야 하는지 독자들도 함께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 속 다양한 변화는 피할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누려야 할 대상임을 함께 알아갑시다. 우리 인생은 변화의 연속이니까요. 2024년 추워지는 가을 동백동에서 신수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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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ook review·5 Prologue·인생은 변화의 과정이다·14 Part 1. 위기의 가족 엄마 때문에 짜증나요!·22 / 엄마의 불안·26 / 아이는 엄마를 통해 자기를 경험합니다·30 / 내 안에 있는 엄마·34 / 화목은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닙니다·37 / 비난보다는 진심을 표현하세요!·41 / 이제는 나를 돌아보아야 할 때·44 Part 2. 청소년들의 외침 청소년들의 외침 1·50 / 청소년들의 외침 2·54 / 기쁨의 외침·58 / 조금만 더 자유롭게…·61 / 일탈하거나 자기를 괴롭히거나·65 Part 3. 청소년기와 자존감 청소년기와 자존감·72 / 자존감이란…·75 / 자존감을 높이려면·76 / 중간아이·81 / 책임감의 소유자 맏이·84 / 사랑의 전달자 외동아이·87 / 공감이 먼저입니다·90 Part 4.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 삶이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해요·96 / 청소년기 우울증·100 /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어요·104 /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 1·107 /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 2·111 Part 5. 성격장애 성격장애·118 / 반사회성 성격장애 1·122 / 반사회성 성격장애 2·126 / 나르시시스트 1·130 / 나르시시스트 2·134 / 의존성 성격장애 1·138 / 의존성 성격장애 2·142 / 경계선 성격장애·145 Part 6.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 반복행동이 줄었으면 좋겠어요·150 / 고통스러운 기억(PTSD)·155 / 비현실에 머무르기(조현병)·159 / 망상과 환상 속에서 사는 아이들·163 /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168 Part 7. 청소년 뇌의 비밀 그리고 중독된 뇌 청소년 뇌의 비밀·174 / 청소년들의 두 가지 왜곡된 신념·178 / 중독된 뇌!·182 / 누미노제·185 Part 8. 고통을 견디기 위한 잘못된 방법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192 / 진짜 감정, 가짜 감정·195 / 자해하는 아이들·198 / 의도적이고 지속적이며 무모한 행동·201 / 고통을 고통으로 견디려는 아이들·204 / 자해행동을 멈추기가 어려워요·207 /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210 / 존재적으로 지지받는 경험·213 Part 9. 혼자된다는 공포 혼자된다는 공포·218 / 친구에게 맞추려고만 하는 아이들·221 / 내 편이 없어요·224 / 사소한 거절에도 버려짐의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227 Part 10. 충분히 좋은 엄마 충분히 좋은 엄마 1·232 / 충분히 좋은 엄마 2·235 / good-enough mother!·238 / Bad-object·241 Part 11.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감사한 거지!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감사한 거지!·246 / 애착에 목숨 걸어라!·249 / 따뜻한 돌봄과 사랑·252 /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하나님과 애착을 형성하라!)·255 / 긍휼과 긍휼·258 Epilogue·26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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