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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가르침

나를 바꾸는 가르침

원한식, 김삼덕, 오서영, 황미옥, 박용근, 박인선, 홍종원, 백명숙, 김용웅

하나의 책·2015-10-26

  • 208쪽
  • 문학
  • KDC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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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운명은 스스로 바꿀 수 있음을 믿으며 할머니가 편지 쓰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손자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이야기를 쓰고 계신 거예요? 혹시 저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이 물음에 할머니는 무슨 이야기를 쓰느냐보다 사용하고 있는 연필이 더 중요하다는 대답을 합니다. 손자가 커서 연필 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아한 말씀도 덧붙이지요. 평범하게만 보이는 연필이기에 손자는 외칩니다. “할머니, 늘 보던 거랑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뭘 그래요!” 하지만 할머니는 연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섯 가지 특징을 만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 특징을 잘 소화한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말이죠. “그 특징이라는 게 뭐에요, 할머니?” “첫 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커서 장차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 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단다.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단다. 세 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 걸 바로 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을 걷도록 이끌어 주지. 네 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 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한 모든 일도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알았지?” 세계가 인정하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 아마도 이런 것』과 『천천히 읽기 그리고 생각하기』에 이어 세 번째 책을 내면서 심심하면 한 번씩 돌려 읽던 이야기입니다. 아마추어들이라 좋은 글을 찾아 읽고 정리하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닌데, 그럴 때 읽으면 가슴에 와 닿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니체가 말했지요. 삶을 사랑하라고.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구속되는 것도 아니고 삶을 구속하는 것도 아니며 벗이 되는 것이라고요. 그리고 사랑하는 대상을 스스로 창조하는 것처럼 삶을 아름답게 재창조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운명애’라고 말했지요.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운명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운명에 순종하는 것도 아닙니다. 운명을 사랑한다는 것은 운명을 아름답게 창조해 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창조에는 고통이 뒤따르지만 말입니다. 세 번째 책을 내면서도 똑같은 인사를 드립니다. 이 책에서 인용된 책들의 저자들, 그리고 이 책을 예쁘게 만들어준 출판사 하나의 책 식구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직하게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좋은 이야기들을 읽고 정리해서 적어도 일 년에 책 한 권씩을 내자는 약속을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는 우리 자신들에게도 스스로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물론 좋은 책을 찾아 읽게 해주시는 지도교수님에 대한 고마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그것이 바로 니체가 말하는 우리 운명을 사랑해서 운명을 창조해 나가는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2015년 10월 글쓴이들을 대신해서 오서영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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