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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그 힘으로

동학, 그 힘으로

웹진 문학마실

문학마실·2015-08-25

  • 261쪽
  • 문학
  • KDC 8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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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인들의 자부심과 의무 올해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메르스 사태’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의도하든 안하든 다른 사람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을 것이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자신이 속한 사회가 어떤가에 따라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에 보면 이런 기사가 나온다. 감염학계 원로 교수 Y씨로부터 최초 감염자 A(68)씨의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흘이나 늦어진 사연에 대해 듣고, 사실 파악에 나섰다. Y교수가 밝힌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A씨는 5월 12일부터 고열과 심한 기침, 설사 증상 등으로 지방 병·의원을 전전하다 17일 오후 서울의 유명 B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국내 최고 수준 감염내과 의료진이 포진한 B대학병원 측은 ‘A씨가 바레인에서 채소농사를 짓는다’는 환자 가족의 말과 A씨 증상이 중동에서 유행하는 메르스와 똑같은 점으로 미뤄 A씨 병이 메르스 감염이란 결론을 내렸다. 17일 밤 의료진은 질본(질병관리본부)에 다급히 A씨에 대한 확진 검사를 요구했지만 질본은 ‘바레인은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다’라며 검사를 거부했다. 질본은 도리어 병원 의료진에게 ‘12가지 다른 호흡기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병원 측은 12가지 호흡기 검사를 다 해봐도 별 이상이 없자 18일 오후 다시 질본에 확진 검사를 요구했지만 질본은 전날과 같은 이유를 대며 거절했다. 그새 A씨는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A씨를 간호하던 부인 C(63)씨가 고열과 기침 등의 메르스 증상으로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다급해진 병원 측은 환자 가족에게 질본의 확진 거부 사실을 알렸고, 환자 가족이 직접 5월 19일 오전 질본에 확진 검사를 의뢰했지만 이번에도 검사 요구는 묵살됐다. 열을 받을 대로 받은 환자 가족은 친척인 감사원 고위 간부에게 이런 급박한 사정을 설명했다. 5월 20일 오전 질본은 ‘집중 감사를 벌이겠다’는 감사원 간부의 압력성 전화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검사를 시작해 그날 오후 확진 판정을 내렸다. 그 와중에도 질본은 병원 측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책임은 병원이 져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추후 역학조사 결과 A씨는 4월 말 메르스 집중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기막힌 사실이다. 이게 제대로 된 정부인가. 메르스 사태는 그야말로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얼마나 큰 재앙을 노출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로 인해 서민경제 또한 타격을 입어 서민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라는 삼성서울병원 또한 메르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해 국민들은 황당했을 것이다. 최고를 자랑하는 재벌병원이 메르스 앞에서 힘 한번 제대로 못 쓰다니. 재벌 총수가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생명을 중요시 않고 돈벌이만 급급해 화를 좌초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정부 2015’(Government at a Glance 201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34%라고 한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는 말이다. 메르스 사태를 보면 오히려 34%도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동학농민군이 내세운 것이 제폭구민(除暴救民) 보국안민(輔國安民)이다. 포악한 것을 물리치고 어려운 백성을 구한다는 뜻과 나라의 부패를 척결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말이다.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말이다. 무엇보다 국가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가게 해야 할 것이다. 국가의 의무이다. 의무를 다 하지 않는 국가는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한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작은 단체라도 일정기간 활동과 성과가 있으면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동인지를 발간하고 문학활동을 하는데 작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상 받는다. 문학의 사회공헌 때문이다. 문학의 사회역할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을 받아 동인지를 내고 문학활동하는 문인들은 자부심과 의무를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문인들의 의무는 간단하다. 동학농민군들이 내세웠던 제폭구민, 보국안민이다. 나라가 제 역할을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해 문학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이번 동학혁명기념문집을 내는데 86명의 작가들이 참가하였다. 대단하다. 잘못된 사회를 바로 세우고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자는 열망이 아니겠는가. 참가한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015년 8월 편집인 고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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