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어릴 적부터 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늘 의문투성이였고 그러한 혼 란을 폭발의 연속 같던 삶으로 미친 듯이 날뛰며 욕망을 채우고 그 무언가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하면 의문도 풀리고 혼란도 가라앉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고통은 끝나지 않았고 혼란은 커져만 갔다. 결국 고통에 짓눌린 채 처절하게 쓰러져서 조차도 부끄러운 내 자 신은 교묘하고 사악하게 반복되는 의식과 삶의 패턴을 그리고 있었 다. 그러한 굴레 속에서 어느 나라로 여행을 떠나도 배낭 안에는 ‘토 끼가면’과 ‘카메라’, ‘수첩’과 ‘연필’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때의 기록들 과 자질구레한 지금의 욕망들과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작년부터 10년간 찍은 테이프를 편집하여 실험영화로 완성하고 지난 흔적의 여운과 지금 원하는 고요함으로 행드럼 음악연주 앨범 을 완성하였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적었었던 돌림시 1500편 중에 200편을 선정하고 직접그린 몇 십 개의 그림 중 3점을 선정하여 지금의 이 시집을 완성하였다. ‘돌림시’라는 이름처럼 내 자신과 대부분의 존재들이 가지고 있는 끝없는 의문과 혼란, 집착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한계에 대해 ‘돌림시’라는 새로운 형식의 시로써 고백하고 소통하고 인정받고 싶은 부끄러운 몸부림이다. 독자는 ‘돌림시’를 읽어가며 새롭게 창조해 가는 시인이기도 하다. 시작점도 끝나는 지점도 없이 계속 읽힐 수 있는 ‘돌림시‘처럼 내 자신과 독자도 끝없는 고통의 바다에서 돌고 돌기에 이 시집을 통해서 내 자신도 모르는 실마리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시작도 끝도 없는 굴레에 들어와 있는 우리 자신과 마주 하는 여운이 감돌길 바란다. 또한 그 여운의 여백을 통해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내 자신도 지금까지 와의 삶과는 다른 곳으로부터 돌고 도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실마리를 찾으려 하기에 ’나‘ 자신과 창작에 대한 미련을 차츰 내려놓고 싶다. 자! 그럼 이제 ’회전 관람차‘가 출발하오니 여러분께서는 탑승하여 주시기 바란다.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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