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총이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꼭 한 번 드넓은 바깥 세상을 돌아보고 싶었지요. 몸집은 주먹만 한 햄스터였지만 총이는 늘 넓은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자그마한 빌라, 그 중에서도 방 한 칸은 그런 총이에게 너무 좁았어요. 날마다 우리 밖으로 산보를 나가 온 방을 돌아다녔지만 총이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늘 창가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언젠가 바깥 세상으로 나갈 날을 그렸어요. 어쩌면 그런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총이는 늙고 아파서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거든요. 언젠가 감기에 걸린 뒤로 총이는 영 기운을 되찾지 못했어요.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이빨도 예전처럼 튼튼하지 않은 것 같았죠. 예전에는 우리의 철창도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먹는 데도 힘이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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