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문 1. 노래 가사를 질문으로 던진 라디오 주변 동료들과 이유도 목적도 없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때가 있었나요? 타인의 생각과 행동 패턴을 편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적은 언제였던가요? ‘노래가 말을 걸다’는 가요 구절을 뽑아 질문으로 던진 뒤, 그에 대한 진솔한 답을 신촌 도시와 제주 섬, 길 위에서 구해보았습니다. 정답은 모르지만, 마음 안에 고인 우물은 발견했습니다. 이제 질문의 물을 퍼 올려 타인에게 나르려 합니다. 가끔은 쉬어 갈 휴식 시간, 랑송 청취자와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청량한 온기를 담은, 신촌과 제주의 대화록, 노래로 질문하는 라디오 ‘랑송’입니다. 2. 방방 프로젝트 - 이 기록은 2013서울시마을주민제안모임 ‘방방프로젝트’(2013-2014) 사업 중, 팀원들 간의 대화록 일부를 발췌해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반말’과 ‘높임말’이 섞여 있습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를 살려 기록한 점, 이해 바랍니다. - 노래 가사는 음악 저작권을 고려해 전체를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생략하거나 몇 소절만 실었습니다. 가사가 궁금한 분들은 해당 가수 음반이나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듣거나 읽기를 추천합니다. - 밴드 어느새의 , , 뮤직비디오는 책에 든 안내서를 따라 실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완전 사랑해서 그런 거야 (정재웅 감독 작)」, 「어느 쌀쌀한 보름밤 (김태엽 감독 작)」은 동명의 단편 영화로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 방방프로젝트의 다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오픈레코즈(무엇이든 물어보는 예술살이)』를 읽으셔도 좋습니다. 신촌, 홍대 작업자들의 ‘생활 속 예술 품앗이’를 담았습니다. - 랑송, 온다방, 미친 노가리, 세남자의 펀치라인 등 이 책에 등장하는 관련 팟캐스트는 ‘팟빵’에서 검색해 들을 수 있습니다. - 곧 이어 후속편도 나올 예정입니다. To Be Continued 3. 대화가 고플 땐 노래만 삼켜도 낫다 by 랑송 신촌 작업자[무언가를 늘 기획하고 창작하고 실연(實演)하고 돌아보는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한없이 가볍고 소탈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잡스러운 대화를 기록해두고 싶었다. 그 활자들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리라 믿으면서 ……. 애초에 노래가 좋아 만난 사람들, 그렇다면 노래에서 또 답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공연을 함께 만들던 우리는 옛 유행가 가사들을 즉흥적으로 읽고 물음표를 찍어 답했다. 그저 속으로 읽는 게 아니라, 소리 내어 또박또박 가사 째 발음했다. 노래가 풍기는 뉘앙스를 느끼며 가사 읽는 ‘낮과 밤’들을 여러 차례 보냈다. 평소에 쉽게 나누지 않을 대화 소재였지만, 노래를 빌려 털어본 것! 그 첫 번째 자리는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초봄, 독수리 다방에서였다. 소설가 성석제와 시인 기형도가 들렀다던 카페. 문학적 풍경을 기대하며 방문했다. 성석제 작가는 기형도 시인의 유고 시집을 출간한 바 있는데, 친구가 죽은 이후 작품으로 그를 알렸다. 언젠가 성 소설가가 기 시인에 대해 회고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친구의 문장을 자신이 쓴 게 아닐까, 헷갈릴 때가 있단다. 그 말을 들으며 친구들끼리 예고도 없이, 기색도 없이, 어느덧 닮아있는 풍경들이 떠올라 공감했다. (성석제 소설가와 강신주 철학가와 대담, 2012년 9월 20일 예술가의 집 철학카페의 자리. 대담 텍스트 웹 주소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4120) 신촌에서 그간(2010~2013) 계절 콘서트를 하고 작은 자리를 이어가면서, 우리는 조금씩 물들어 왔다. 그리고 그 물든 것들을 거부하기도 하고 긍정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방(2014)을 만들어갔다. ‘영원에 대하여’ 사색하는 와중에도 밥을 먹을 방도를 모색했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실로 행복하고 따뜻한 것일까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나눈 노래들이 누군가에게는 ‘10년 전의 일기’에 등장할 법한, 멀고도 가까운 추억과 겹칠 것 같다. 어딘가에서 외롭고 힘이 들 때면 낯선 이들이 가까운 동네에서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걸 알게 되면, 힘이 되지 않을까? 어떤 고민의 물음들을 노래하듯 끌어와, 면밀히 그 대답을 찾아보면서 말이다. 이 안에 차고 넘치는 가사 질문들을 함께 하고 싶다. 목차 [Opening] 대화가 고플 땐 노래만 삼켜도 낫다 [1부] 낭송 가사 읽는 낮, 신촌 제1장 봄여름가을겨울 1-1. - ‘봄여름가을겨울’하면 무엇이 떠오르니? -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올해가 가면 내년이 와. 오지 않은 미래를 그려볼까? - 긴 계절 속, 어느 한 부분을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있나? - 봄이면 한대수, 여름은 밥말리, 가을엔 이문세? - 자기 고민을 부추기는 노래, 들어본 적 있니? 1-2. - ‘비오는 날’ 떠오르는 노래를 추천해줄래? - 가요를 듣다가 귀에 더 유난히 박히는 단어가 있니? - 어릴 적 멋져 보였던 형이나 오빠를 기억하니? 1-3. - 너는 무슨 일을 하고 싶니? - 꿈이 항상 있어야 할까? 아무 꿈 없을 때도 있잖아? - 꿈을 뺏는 사람이란 어떤 이들일까? 1-4. - 세월 흘러가면 사람들은 왜 변하는 걸까? - 넌 어디로 가고 있니? - 인생은 마라톤 코스처럼 길이 정해져 있는 걸까? - 나만 아는, 내가 변한 이유는 무엇이니? - 넌 네 과거와 비교하면 달라졌니? 똑같니? - 내숭도 평생 떨면 성격이 될까? - 예술로 기록하는 생활을 해본 적 있니? - 불안한 시기, 어떻게 극복하는 게 최선일까? 1-5. - 남의 이해도 바라지 않고 웬만한 일에도 집착하지 않아? - 너는 아웃사이더를 좋아하니? - 넌 네 자존감을 배불리 먹고 있니? 1-6. - 네 앞에 놓인 많은 날들 때문에 사는 게 두렵니? 기대되니? - 내 인생관은 긍정적이니? 염세적이니? -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 세상이 어둡다고 느낄 때는 언제니? - 듣다가 힘을 얻은 노래가 있다면, 어떤 곡이었니? -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읽어본 적 있니? 1-7. - 영원했으면 바랐던 순간을 묘사할 수 있니? - 살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따뜻한 기억을 알려줄래? 1-8. - 유행가 가사에 물음표를 붙여볼까? - 해가 갈수록 네 안의 이야기들은 쌓여가고 있니? 제2장 H2O 2-1. - 울적할 마음일 때 누가 ‘걱정하지 마’라며 다독여줬니? - 음악 공개 방송이 자주 열리던 옛날 정동극장에 가본 적 있니? - 너에게 다가올 좋은 나날을 기다려보겠니? - 누군가의 위로로 힘든 마음이 풀린 적이 있니? - 고민이 있어 보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간 적이 있니? - 어른이 될수록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게 힘들어지던가요? - 남이 고민을 말하러 찾아오면 본인의 고민을 더 많이 얘기하는 편이니? -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게 버거울 때는 어떤 때였니? - 소설이나 영화에서 만나는 캐릭터를 현실에서도 자주 만나니? 2-2. -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들도 네가 할 수만 있다면, 아무 말 필요 없는 거야? - 충실히 위로받는다는 느낌은 언제 받았니? - 나를 세상이 알아주는 것 같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하니? - 날 것의 멋을 느낀 적이 있니? - 네가 ‘그대’라고 말하고 싶은 대상은 무엇이니? - 감동받았던 만화 주인공은 누구니? 2-3. - 어느 때의 순간이 다 멈추게 된다면, 그건 소멸일까? 영원일까? -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있니? -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가고 싶니? -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지나고 나서 오히려 행복하게 기억된 때가 있었니? 2-4. - 사랑했고 미워했던,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한 흔적을 얘기해줄래? - 성공의 기준이 무엇일까? 2-5. - 만나고 있지만 보이지 않고, 하고 있는데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란? - 네가 현재 다른 사람들과 벌이고 있는 실험이 있다면, 무엇이니? 2-6. - 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중에 어느 시간을 편애하니? 제3장 삐삐밴드 3-1. - 별 일 없으시죠? - 의욕이 없을 땐 어떻게 하니? - 만우절에 들어본 거짓말 중 떠오르는 거짓말이 있니? - 친구 결혼식 사회를 맡은 적 있니? 3-2. - 옛날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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