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들어가는 글 큰 마음을 내어 집을 나섰다. 큰 용기를 내어 머리를 깎았다. 큰 서원을 하고 부처님 찾기를 바랬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영겁과 찰나를 오가는 인연의 씨줄과 날줄에 엮이어 안동 석수사에서 동인사에 이르기까지 내 마음의 부처는 사람들이 그리워, 그리고 사람들이 어여뻐 늘 항상 같이 하기를 소망했다. 그 소망이 끝자락이 바로 안 동 성주산 밑에 마음 공양의 텃밭, 동인사(同人寺)다. 하늘 아래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큰 뜻 아래 모여 같이 사모하고 같이 울고 웃는, 그런 마음 도량을 만들고 싶어, 우리는 모두 하나됨으로 같다는 마음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고 싶었다. 이제 그 또다른 마음 공양의 실천 방법으로 부처님의 법(法)을 말로 모아 두었던 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전하려 한다. “따지 않은 감은 감이 아니더냐”라는 제목은 이 운봉과 운명적인 만남의 또다른 보살님이 어느 11월 늦가을 동인사의 뒷산의 감나무를 보고 “큰 스님의 감은 어떤 감이냐?”는 느닷없는 질문에 화들짝 놀라 깨친 화두이자, 측은지심(惻隱之心)의 실천 철학이요, 행동강령이다. “따지않은 감은 감이 아니더냐”는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 장 물과 바람과 돌의 인연은 우물안에 부처가 웃는 이유의 깨친 글을 간결하게 교훈적으로 적었고, 제 2 장 불성의 길 I은 내 안의 부처인 진여가 어디에 있을까?에 대한 답을, 제 3 장 불성의 길 II은 수행자로서 마음 그릇을 채움과 비움에 대해서, 제 4 장 절과 승의 만남은 국내 주요 사찰과 고승들과의 인연을 풀어냈다. 그리고 제 5 장 절 밖으로 나간 스님에서는 안동에서 사회봉사 활동과 오늘의 동인사 가 있기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모든 사람은 귀하고 마땅히 사람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 “여기 하도 신령스런운 것이 있어 무어라 말할 수도, 이름 지을 수도 없다”는 선가귀감의 청허스님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보다 더 크다는 믿음을 갖고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왔다. 비록 그 깨우침이 길이 멀고 내 머리가 아둔하다 할지라도 바위를 뚫어 호랑이를 잡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우직한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 왔다. “텅 비어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합니다.” 오늘도 동인사의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고 동인사의 풍경은 나를 절 밖으로 부른다. 해탈과 열반이 따로 있겠는가? 절 안에도 절 밖에도 걸림돌없이 이판 사판(理判事判) 승이 부처님의 사랑을 전하는 지금 그 곳이 나의 동인사요, 나의 부처님이다. 오늘의 동인사가 있기까지 그리고 내일의 동인사를 만들기까지 도움을 준 이귀분 전 안동시 시의원을 비롯, 안선종 신도회장님, 이중락 신도부회장님, 최성달 작가님, 전국사설사암단체총연합회 무무암의 무산스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책의 대표 집필을 기꺼이 맡아 원고를 탈고해 준 닥터뉴스 김영학 대표님과 SDI출판사 정성남 실장에게도 큰 감사를 드린다. 2015년 3월 새벽 안동 성주산 동인사에서 운 봉 (雲 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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