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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운명 이상, 김수영

쓰는 운명 이상, 김수영

박민재

봄꽃 여름숲 가을열매 겨울뿌리·2016-04-15

  • 160쪽
  • 150×210mm
  • 철학
  • KDC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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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은이의 말 어떤 순간 그런 순간이 있지요. 누군가를 알고 싶은 순간, 어떤 사람을 정말 제대로 한번 이해하고 싶어지는 순간, 대상이 품고 있는 내밀한 기운과 마주치고 싶은 순간 말입니다. 그런 순간을 만나면 우선 그가 남긴 흔적을 들춰보게 되지요. 내가 관심 두는 사람이 작가라면 당연히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하겠지요. 작품 속에는 작가의 많은 것이 담겨 있으니까요. 편지나 일기도 찾아볼 겁니다. 일상에서의 태도나 자세를 엿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난 다음은 인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나 평전을 찾아 읽을 겁니다. 일생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보기 위해서겠지요. 전기나 평전을 탐독하고 나면 작품만 접했을 때보다는 한 사람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운명적 물음 그런데 전기나 평전은 어떤 인물이 ‘어떻게 살았나?’에 비중을 둡니다. ‘왜?’ 혹은 ‘왜? 그렇게?’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어떤 인물이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했을 때 그것에 따라붙는 이유나 원인을 ‘왜?’라는 방식으로 얘기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건 그 인물이 간직한 ‘왜?’가 아닙니다. 인물의 생애를 관통하는 운명적 질문인 ‘왜?’는 아닙니다. 운명에 내장된 ‘왜’를 이해하려면, 어떤 인물의 내면에 도달하려면 그의 운명(생년월일시)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연월일시를 분석하면 그의 외부와 내면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그는 왜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사태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는지 두루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운명 에세이 이 책은 두 사람의 업적을 찬미할 목적으로 쓴 전기도 아니고 작품을 어떻게 읽었다는 독후감도 아닙니다. 그저 존재로 태어나 살기 위해 발버둥 쳤던 인간, 애쓰고 노력했으나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로 누린 게 없었던 사람의 운명을 얘기한 운명 에세이입니다. 이 책에는 한 사람이 태어나는 시작의 순간부터 세상을 하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주명리로 분석한 세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상과 김수영이라는 조합 둘을 묶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행(木火土金水) 중 水를 간절하게 원하는 운명으로 태어났다는 것 입니다. 이상은 빛나는 보석, 광택이 있는 장신구입니다. 원광석의 단계를 벗어난 金이지요. 보석은 물이 필요합니다. 깨끗이 씻어내야 하니까요. 김수영은 木입니다. 반듯하게 솟아오르고 싶은 곧은 나무입니다. 나무가 태양을 향해 줄기와 가지를 뻗어내려면 뿌리에서부터 수가 원활히 공급돼야겠지요. 두 사람은 기질이나 정체성이 같지 않습니다. 하나는 금이고 하나는 목이니까요. 그러나 필요로 하는 요소가 정확히 일치하기에 즉 水를 간절히 기다리는 운명이기에 함께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둘의 운명을 나란히 놓으면 흥미로운 비교가 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저는 운명을 탐구하는 연구자입니다. 철학관을 차려놓고 운명을 감정하는 감정가도 아니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강의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제가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화가나 작곡가, 시인이나 소설가의 생애를 분석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흘려보낸 시간이 제법 되다 보니 자료 또한 약간 쌓여 글을 쓰게 되었지요. 이 책은 운명을 보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입니다. 음양5행과 10간12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그걸 운명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좋습니다. 책의 구조 책은 2개의 부로 돼 있습니다. 1부, ‘운명방정식’에서는 운명이 뭔지 어떻게 짜여있는지 설명합니다. 사주(내가 태어난 생년월일시)가 왜 4대(선조와 부모, 나와 자식)가 머무는 집인지, 그 사주에 깃드는 10간과 12지에는 어떤 게 있는지 짚어봅니다. 또 연월일시에 움직임을 일으키는 육친도 훑어봅니다. 1부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꾸몄습니다. 2부, ‘운명을 살다’에서는 먼저 운명방정식을 푸는 과정을 4단계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단계에서는 연월일시를 채우는 요소들의 음과 양의 비율을 따집니다. 2단계에서는 사주 안에서 일어나는 움직임과 관계성(육친)을 살핍니다. 3단계에서는 사주의 정체성을 탐색합니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부족한 오행을 찾아내 사주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人生의 사계절이라 할 수 있는 대운(大運)을 살핍니다. 4단계로 접근한 운명이 대운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운명방정식으로 운명의 구조를 이해했으니 대운을 통해 인물의 인생행로도 함께 따라가 보는 것이지요. 이상과 김수영의 인생을 운명방정식, 대운, 연운까지 대입해 분석하다 보면 이상은 왜 김해경을 벗어나 이상으로 건너가 버렸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김수영은 왜 자기 정당화가 안 되는 인물인지, 왜 자기를 처벌하는 작품을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운명 분석은 존재를 귀하게 만드는 작업 작가의 사주를 분석한 이 글이, 그러니까 운명이라는 잣대로 작가의 생애를 이해해보려는 저의 시도가 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작품으로만 작가를 이해하려는 분들에게는 더욱 낯설 겁니다. 어떤 사람의 운명을 이해하는 건 한 사람이 치열하게 살아낸 시간을 하나하나 들춰가며 고귀한 것을 발견해내는 과정입니다. 운명을 분석하는 일은 존재를 귀하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저는 이상이라는 운명, 김수영이라는 운명과 수도 없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운명에서 발견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생애의 어느 한구석도 상상이나 추측으로 채우지 않으려 신경을 썼습니다. 오직 연월일시가 제공하는 요소들에 의지해 그들의 삶을, 인생을, 시절을 해석하려 애썼습니다. 바라건대, 작가의 운명을 설명하는 이 방식이 한 사람의 일생을 요약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저 어떤 사람의 인생을 운명이라는 시선으로도 이해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문학평론가 = 운명해석자 운명에 다가가는 사람의 자세는 문학작품을 대하는 평론가의 태도와 비슷합니다. 평론가가 작품을 앞세우듯 운명을 해석하는 사람도 연월일시를 앞세웁니다. 문학평론가는 글을 쓴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미의 사슬을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이지요. 운명을 해석하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연월일시에 근거해 인물 안에 갇혀있는 이야기, 튀어나오고 싶어 하는 의미를 구출하려는 것이지요. 운명은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는 멋진 도구입니다. 삶이라는 여정은 수많은 점의 행렬 어쩌면 삶은 수많은 점의 집합인지도 모릅니다.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같은 무수한 문장 부호로 이루어진 행렬인지도 모릅니다. 生을 시작하는 시작점과 生을 마치는 마침표 사이에는 당연히 모양이 다양한 여러 개의 점이 이어지겠지요. 그런데 생애라는 시간, 삶이라는 여정은 사람마다 다르게 전개됩니다. 누군가는 시작점을 놓고 가운뎃점도 풍성하게 확보한 후, 마침표까지 제대로 찍는 삶을 만들고 떠납니다. 또 누군가는 시작점을 놓고 멋진 가운뎃점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그 순간, 그만 마침표가 들이닥치기도 합니다. 이상은 27세에, 김수영은 47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작점만 찍고 그냥 삶이 끝나버린 것 같은 이상, 시작점도 찍었고 서로 다른 중간의 점도 몇 개 놓았지만,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는 못한 것 같은 김수영. 이제 이 두 사람의 운명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디 2개의 운명방정식을 통해 독자 여러분도 내밀한 자신의 운명을 사색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목차펼치기

차례 지은이의 말 1부 | 운명방정식 명식, 운명방정식 四柱, 4대가 머무는 집 ?24 네 기둥과 여덟 글자?24 사주팔자에 들어가는 10간과 12지 60갑자 연월일시 건축물 간단히 확인하는 10간 12지?30 10간의 유래?30 ?10간은 서로 이어져 있다 갑목(甲木) :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선구자 을목(乙木) :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유연한 협상자 병화(丙火) : 자신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자원봉사자 정화(丁火) : 미세한 영역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발견자 무토(戊土) : 터전을 제공하고 중용을 가르치는 공간 기토(己土) : 생명이 깃들 수 있는 부드러운 공간 경금(庚金) : 변화방향을 돌려놓기 위해 등장한 뻣뻣한 전사 신금(辛金) : 정리하고 정돈하는 분리수거의 달인 임수(壬水) : 기억과 정보를 싣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전령 계수(癸水) : 생명을 배양하는 생명천사 12지와 지장간?35 인목(寅木) 묘목(卯木) 진토(辰土) 사화(巳火) 오화(午火) 미토(未土) 신금(申金) 유금(酉金) 술토(戌土) 해수(亥水) 자수(子水) 축토(丑土) 관계의 바다, 육친六親?41 인성印星, 나(일간)를 후원해주는 든든한 지지자?42 인성의 순기능 인성의 역기능 비겁比劫, 협력하는 동지 & 방해하는 경쟁자?44 비겁의 순기능 비겁이 많을 때의 역기능 식상食傷, 속마음을 표현하는 나의 분신?45 식상의 순기능 식상과 직업 식상의 역기능 재성財星, 미지의 세계, 원더풀 라이프?49 재성의 순기능 재성의 역기능 관성官星, 성찰하고 헤아리고 돌아보는 능력?53 관성의 순기능 관성의 역기능 2부 | 운명을 살다 이상 李箱, 갇힌 나와 열린 나 운명방정식, 이렇게 푸세요?61 음과 양의 비율을 가늠합니다?61 수와 화 금과 목 토 음양의 균형에서 나온 결론 육친을 적용합니다?65 인성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육친에서 얻은 결론 일간을 탐색합니다?75 水가 꼭 필요한 신금 부족한 오행이 무엇인지 판단합니다?76 水와 火의 관계 金과 木의 관계 용신(구세주 오행)은 水 대운大運, 人生의 사계절?79 대운진입 전?79 병술丙戌대운 (가을대운의 끝) : 6세에서 15세까지 (1916~1925)?80 과정 그는 왜 그림부터 그렸을까 정해 무자 기축丁亥 無子 己丑으로 이어가는 30년 겨울대운?82 화토가 지배하는 천간 일간을 휘감은 기운 정해丁亥대운 (겨울대운 시작) : 16세에서 25세까지(1926~1935)?84 과정 1 야속한 연운 폐결핵 과정 2 무자無子대운 (겨울대운 한복판 ) : 26세 ~ 35세 (1936~1945)?88 과정 결함 많은 명식 자기 소임을 이행한 사람 생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하는 시간 김수영 金洙暎, 나를 감시하는 나 운명방정식, 이렇게 푸세요?95 음과 양의 비율을 가늠합니다?95 수와 화 금과 목 목의 상황 토 음양의 균형에서 나온 결론 육친을 적용합니다?99 인성 비겁 식상 식상의 순환 재성 관성 육친에서 얻은 결론 일간을 탐색합니다?112 直의 성정 부족한 오행이 무엇인지 판단합니다?113 水와 火의 관계 金과 木의 관계 구세주 오행은 水와 木 대운大運, 人生의 사계절?115 대운진입 전 ?115 일간을 일으켜 세운 연운 무술 정유 병신戊戌 丁酉 丙申으로 이어가는 30년 가을대운?117 무술戊戌대운 (가을대운의 끝) : 7세~16세 (1928~1937)?117 과정 1 토의 습격 土를 막은 水 과정 2 학교 진학 정유丁酉대운 (가을대운의 절정) : 17세~26세 (1938~1947)?122 과정 1 재능 발견 과정 2 관성과 인성의 부조화 병신丙申대운 (가을대운의 입구) : 27세~36세 (1948~1957)?125 丁화와 丙화의 차이 酉금과 申금의 차이 과정 1 김수영과 김현경 김수영과 재성의 관계 위태로운 일간 과정 2 과정 3 수의 작용 과정 4 묘목의 위력 과정 5 과정 6 어수선한 시간 과정 7 황페한 목 과정 8 되찾은 일상 을미 갑오 계사乙未 甲午 癸巳로 이어가는 30년 여름대운?139 세상과 독자를 매개하고 싶은 나무 연운과 대운 을목의 정서를 호흡하는 일간 과정 1 예술가의 현실 개입 과정 2 과정 3 에너지의 고갈 갑오甲午대운 (여름대운의 절정) : 47세~56세까지 (1968~1977) 151 흔들리는 운명 과정 마지막 하루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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