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학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에 나라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일은 ‘사드 배치’가 아니었나 싶다. 사드 배치 문제는 사드의 효용성을 떠나 그 과정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사드를 배치할 때 지역 주민들과 15차례 대화를 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차례의 대화도 없었다.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그제야 국무총리가 찾아가고 국방부 장관이 찾아가서 대화를 하자고 했다. 무슨 대화를 하자는 말인가. 배치 결정을 따라달라는 말인가. 국민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은 그 나라의 주인이다. 안보란 이름으로 국민의 뜻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오히려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더 국민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의논하고 함께 고민했어야 했다. 가장 큰 안보는 최신식 무기가 아니라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신뢰이다. 국민들과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국가를 누가 믿을 것인가. 오히려 국가안보를 헤치는 중대한 일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왜 사드가 필요한지, 사드를 배치했을 때 주변국들과의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국가의 주인인 국민과 상의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1년이든 2년이든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안보는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학의 정신은 보국안민이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 오히려 동학의 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건립을 이미 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제국주의의 성노예로 끌려가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했던 일부 여성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성의 문제이다. 현재 성범죄가 증가하고 극단적인 범죄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제국주의가 여성을 인간으로 보지 않은 것과 같다. 제국주의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처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반인륜적인 범죄행위가 증가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동학혁명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당시 동학농민군이 내세웠던 반외세 반봉건의 목적이 달성됐다면 당연히 일본은 물러갔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성들이 성노예로 끌려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통탄할 일이다. 동학혁명을 막은 이가 누군가? 당시 권력을 잡은 양반들이 아닌가. 나라는 잃어도 권세를 유지할 생각으로 일본군을 끓여들여 동학농민군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이들 아닌가. 식민지가 되어서도 그대로 권력과 재산을 유지한 사람들 아닌가. 동학의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뭇 생명을 경시했기에 위안부 문제가 일어났듯이 지금도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성범죄의 증가나 살인사건, 환경파괴 등등. 동학의 생명사상, 인간 존중사상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런 막중한 시대에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에 작품을 보내주신 여러 작가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한다. 이런 작품 하나하나가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6년 9월 웹진 문학마실 편집인 고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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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머리말 동학은 현재 진행형이다/고창근 5 특집 1 동학정신을 생각하다 이국진/동학혁명과 환경운동-14 이상훈/동학혁명과 세월호-세월이 흐르면-21 김영태/동학혁명과 평화의 소녀상-미완의 동학농민혁명-24 특집 2 권순자 시인의 위안부 詩 10 편 권순자/천개의 눈물 외 9편-30 특집 3 위안부 詩 권천학/나비되어 날아라!-51 김선희/소녀상-55 김요아킴/이용녀 할머니-56 나병서/환생-58 남태식/소녀를 지켜라-59 박찬선/곶감집 막내딸-60 유준화/두만강에서-62 최기종/모시나비는 돌아오고 싶다-63 특집 4 세월호 詩 권천학/용왕님 전상서-66 김성찬/천의 바람-68 김수화/사월-69 김요아킴/세월이 잔인하다-70 남효선/초콜릿-72 최순섭/그립다. 청개구리-74 최형심/물속의 요람-76 특집 5 동학 장편서사시 고창근/농민이 읍성을 점령하다-78 시 강상률/새 희망의 빛살들-135 고경연/우곡-136 곽도경/나팔꽃 유정-137 권숙월/봄비 발자국-138 권영해/시소-139 권현옥/싸락눈-140 권형하/달밤-141 권화빈/퍽-142 김다솜/공터-143 김명성/혼미-145 김설희/툭!-146 김성찬/고구마와 주먹밥-147 김소영/아무렇지도 않은-148 김연복/신념-149 김영수/가을 일기-151 김이숙/참꽃-153 김인구/바닥 꽃-154 김재수/아버지의 자전거-155 김재순/은행나무의 분신(焚身)-156 김종인/파랑나비-158 김주애/초승달-161 김춘자/감자꽃-162 나병서/지렁이13-163 남수현/은혜병동 그 여자-164 남태식/기미幾微-165 동길산/삼팔선-167 민주목/단풍 엽기(丹楓獵記) 1-168 박규해/님들에게-169 박순덕/공구리치다-171 박일아/하얀나비-172 박정숙/충효각에서-174 박정우/메마른 강-176 박찬선/나락이 팬다-177 박창수/눈물이 난다-179 송영미/회귀-180 송은영/계급 혹은-182 신대원/칠월중순에-183 신성철/아마존-184 신순말/비둘기-186 오세춘/지킴이 사랑-187 오형근/나무들은 겨울에도 바쁘네-188 유재호/시간(時間)-189 유준화/공주야-190 윤경숙/화장실-191 윤현순/가난을 줍다-192 이광우/나의 길-193 이미령/장씨 아저씨-194 이상훈/너와 함께 하는 날-195 이순영/단연코-196 이승진/민들레-197 이영옥/하얀밤?돋우는?심지-198 이옥금/인생여정-200 이원준/오리라-201 이창한/깨어지지 않는 꿈-202 이한걸/불량품-203 이해리/하늘논-204 임수랑/달콤한 반란-206 임영석/하루 중 30분이라도-208 정선호/다시 역사의 촛불을 들어야 한다-209 정숙/처용아내의 오지랖-211 정숙정/일벌백계-212 정의선/농부연가(農夫戀歌)-213 제리안/종말의 속도-215? 조병준/생명-217 조영옥/오늘도 광화문에서-218 조재학/칡꽃 핀 아침-220 조정숙/가지꽃-222 최순섭/흰소-223 하재영/경북 70가 6734-224 한경희/ 해바라기 민박집 할매-226 함창호/牛腹洞-228 허남기/최후의 날-229 황구하/민들레-230 황정철/종이-231 수필 김인기/막무가내 열두 굽이-234 노정희/꽃섬-240 박래녀/25시, 섣달 보름-243 이병순/시소-247 이양섭/해혼(解婚)-249 임재수/ 곶감 이야기-254 정경해/웃음을 위하여-260 채선후/녹-26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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