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섯 살 아들 순형이는 TV 만화 ‘출동! 슈퍼윙스’를 좋아한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택배 비행기 호기는 전 세계를 다니며 곤경에 빠진 꼬마 친구들을 멋지게 도와준다. 아이는 아직 비행기를 타고 세상 밖을 나가 본 적이 없지만, 아무렴, 상관없다. 슈퍼윙스의 여행 모험담은 우는 아이를 뚝 그치게 하고, 밥 안 먹는 아이의 입을 벌리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슈퍼윙스를 보고 있었다. 호기에게 인도에 사는 나나를 도와주는 임무가 맡겨졌다. “어? 인도잖아!! 엄마도 비행기를 타고 저기 갔었지!” “왜?” “왜라고?? 글쎄, 인도가 그냥 가고 싶었어...” “왜 가고 싶었어?” 왜? 물음이 계속되는 여섯 살 아이답게 아이의 질문은 이어졌다.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생각을 정리하는 나와 달리, 다행히 아이는 호기의 신나는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나의 대답은 잊어버린 듯 했다. 화면에서는 택배 비행기 호기가 내 대신 아이에게 향신료의 나라 인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마스테! 호기!” “나마스테! 나나!” (+나마스테 Namaste 는 힌디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 아이는 색감이 화려한 인도의 매력에 푹 빠진 듯 보였다. “순형이도 인도에 가보고 싶어?” “응. 가고 싶어.” 신이 난 아이는 장난감 비행기를 찾더니, 이 비행기를 타고 인도에 가자고 말한다. “엄마! 내가 비행기 태워줄게. 인도 가자~!” “하하~! 인도는 진짜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해. 순형이가 좀 더 크면 혼자서도 인도에 갈 수 있을 거야.” “그래!” 아이는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면 벌써 다 커서 호기처럼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것이라 믿는 게 분명했다. 아이는 이미 형형색색의 옷감 사이를 부지런히 누비는 호기가 되었다.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몹쓸 부모 욕심을 가져본다. 시장 뒷골목 보다 더 혼잡한 뉴델리 거리에서도 이왕이면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거리의 끝에 서 있을 때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지구인데도 그 안에서의 삶은 다양하다는 것을,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감사히 여기고 씩씩하게 살아갔으면 한다. 인도만큼 삶의 다양함이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곳은 없을 것이다. 어느새 만화는 끝났다. 호기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나나는 두 손을 모으며 “수끄리아!”라고 말한다. ‘수끄리아’는 인도말로 ‘고맙습니다’라는 뜻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여행 내내 고맙다는 말을 진심으로 말해본 적이 없었다. 여행 내내 불평만 늘어놓았다. 뒤늦게나마 ‘수끄리아’라고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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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A. 뉴델리 New Delhi 1. 껌과 마약 사이, 빤 Paan 2. 인도에서 기차를 타지 않고서 여행을 했다고 말하지 말 것. 3. 현지인이 인정한 뉴델리 최고의 맛집, 사르바나 바반 Sarvana Bhavan 4. 인도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India 5. 국립간디박물관(National Gandhi Museum) 6. 극장에서 영화보기 7. 빠하르 간지에서 헤나하기 B. 아그라 Agra 1. 기차역에서의 추격(?)전 2. 삼엄한 수색의 나라, 인도 3. 릭샤꾼에 울고 웃다 4. 스모그. 앞이 안 보여. 5.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타지마할 C. 바라나시 Varanasi 1. 커리가 지겨워질 때 만난 메구 까페 Megu Cafe 2. 달달한 짜이 chai 에 중독되다 3. 침낭이 없었더라면 4. 내 맘대로 안마? 괴짜 안마시술사와의 기 싸움 5. 진짜가 나타났다. 안마 할머니의 프로 정신. 6. 인도에서 만난 한국 청년들 7. 발리우드 영화가 궁금하다면.. ‘세 얼간이(3 Idiots)’ 8. 충격의 바라나시. 누가 성스러운 동네라고 했는가. 9. 처음 맛본 라씨 에필로그. 글을 마치며. 왜 하필 인도? 인도로 떠나려는 누군가에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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