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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수전

화전수전

덕민화 (지은이), 문정 (지은이), 배미희 (지은이), 한혜경 (지은이), 윤선영 (지은이), 이명희 (지은이), 장정희 (지은이), 장소연 (지은이), 정경숙 (지은이), 안지숙 (지은이)

파란나무 출판기획·2025-08-05

  • 241쪽
  • 135×200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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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에세이로 읽는 여성서사’ 두 번째 앤솔러지 산문집이 세상에 선을 보입니다. 지난해 출간된 《어제보다 환한》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용기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2권은 그 흐름을 이어받되, 보다 깊고 애잔한 서사들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이번 책부터는 **‘여담문학회’**에서 새롭게 기획과 진행을 맡아,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책에는 여성들만의 녹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장독 속에서 오랜 시간 묵힌 된장이 골마지를 품듯, 삶의 결이 진하게 스며 있습니다. 기회가 없었다면 어둠 속에 묻혀 사라졌을 서사들이, 이제는 환한 출구를 찾아 누에고치의 실처럼 풀려나옵니다. 산문 한 편 한 편을 따라 읽다 보면, 그녀들의 신산한 삶의 결을 마주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 한켠이 저릿해집니다. 이번 앤솔러지에는 특히 60대 이상의 여성들이 들려주는 서사가 인상 깊습니다. 이들은 1930년대부터 1960년대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산업화와 독재, 광주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세대입니다. 그 안에는 여성만이 감내해야 했던 애달픈 이야기들과 한이 고스란히 서려 있으며, 몇몇 작품에서는 한국 현대사와 여성의 서사가 깊이 있게 얽혀 독특한 매무새를 보여줍니다. 미셸 트루니에의 《외면일기》에는 아프리카 모로코 남부의 전통적인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꼼짝 않고 집 안에 갇힌 채, 창문과 테라스에 널린 빨래의 색깔과 종류로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성들은 알아채지 못한 채 오직 여성들만의 언어로 나누는 비밀의 코드. 그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깨닫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든, 사람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소통을 갈망한다는 것. 제한된 여건일수록, 그 연결은 더욱 절실해지고, 마침내 고유한 방식으로 피어난다는 사실을.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 혹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기탄없이 꺼내 놓을 때, 우리는 역사의 줄기에서 솟아난 숨은 서사의 잎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앤솔러지가 단지 한 권의 책을 넘어, 말해지지 못했던 여성의 목소리들이 환하게 드러나는 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담문학회는 그 첫걸음을 기쁘게 내딛으며, 앞으로도 이 서사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차펼치기

덕민화 따뜻한 진보주의자 12 활짝 피어난 내 인생 18 피아노와 장미 24 문정 꽃비가 내리던 날 38 화전수전 44 ‘모도’시절, 그 기억의 왜곡 50 ‘찜’도 아닌 ‘국’도 아닌 54 배미희 그리움은 늙지 않는가 보다 60 밥 다 해놓고 나왔습니다 68 지금은 디톡스(Detox) 중! 76 너르기 말띠 가시나들 84 윤선영 종이 호랑이 92 반딧불이, 그리고 자유 100 한 번으로 끝낼 수 없는 박찬욱 영화의 세계 106 아디안텀 114 한헤경 검은 화석 124 다음 생에 다시 만나요! 130 애들아 미안하다! 138 아버님의 향기 144 이명희 우물, 그 깊은 향수 152 코끼리 바위 앞에서 나를 본다 158 장정희 삶은 아름다운 도전의 연속이다 166 어른의 두 얼굴 172 성추행범이 되고 나서 178 장소연 you’re all set! 186 일가(一家)라는 두 글자 192 정경숙 어느 날 이야기 200 곁에 있는 이야기 208 성지 순례 216 안지숙 풍경 하나 -K군청 구내식당에서 226 가사노동과 혁명 234 바람과 함께 놀다 3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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