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토로’는 식민지시기 말에 일본 교토부 우지시의 군사비행장 건설현장에 모여든 재일조선인 노동자들이 전쟁이 끝난 후 그대로 방치되면서 생겨난 조선인 마을이다. 강제동원을 피하기 위해 국책사업 건설현장에 모여든 조선인노동자들은 해방을 맞아 귀향을 서둘렀는데, 고향의 생활기반을 모두 잃은 이들은 돌아가지 못하고 건설현장 함바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반세기 가까이 우토로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은 1980년대 후반에 갑자기 강제퇴거 소송을 당한다. 비행장 부지의 소유주이며 전쟁 시기에 군수사업체였던 ‘일본국제항공공업’은 패전 후 민간기업인 ‘닛산차체’로 부활하고 한국전쟁 특수로 재기에 성공한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우토로 일대의 토지는 ‘서일본식산’이라는 부동산회사와 닛산차체 사이에서 주민들 모르게 전매된다.하루아침에 강제퇴거 소송에 휘말린 주민들은 우토로의 역사적 형성과정을 일절 무시한 ‘닛산차체’와 일본 사법기관에 맞서 힘겨운 재판투쟁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지원단체, 조선총련, 한국의 시민들이 함께해 대법원의 패소판결로 퇴거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도와 우토로 마을을 지켜낸다. 이른바 작은 ‘통일’을 이뤄낸 우토로 마을의 역사는 재일조선인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다.
목차펼치기접기
들어가며 제1장 함바(飯場)제2장 학교, 그 후 제3장 펜스 - 위법과 합법의 경계제4장 언덕 위의 학교 제5장 물 - 협동의 시작 제6장 입간판의 집 제7장 작은 통일제8장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나가며 참고문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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